믿음의 의 (The Righteousness of Faith)
우리는 우리가 이 위대한 신비에 대한 참된 지식을 얻도록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참된 믿음의 불을 붙이신다는 것을 믿는다. 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공로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며, 예수님을 소유하며, 이제는 예수님 외에는 더 이상 다른 어떤 것도 구하지 않는 믿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다. 즉 누구든 구원받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다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구원을 위해 또 다른 것을 찾아나갈 것이고, 반대로 누구든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다 있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그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소유하게 되므로, 완전히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는 충분하지 않고, 이외의 다른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지극히 큰 모독이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반쪽 구주 밖에 안 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도 바울의 말처럼 "오직 믿음으로" 혹은 "행위와는 별도로" 믿음만으로 의롭게 된다고(롬 3:28) 말하는 것은 정당하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말은 믿음 그 자체가 우리를 의롭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우리의 의가 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모든 공로와 자신이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대신해서 행하신 모든 거룩한 일들을 우리에게 돌리신다는 점에서, 우리의 의가 되신다. 그리고 믿음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계속 교제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은덕을 누리게 하는 도구이다. 그 은덕이 우리의 것이 될 때, 그 은덕은 우리의 어떤 죄라도 용서하기에 충분하게 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