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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중보 (The Intercession of Christ)
우리는 유일한 중보자이시며, 중재자이신 의로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음을(요일 2:1),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거룩하신 주재자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신성과 인성이 함께 연합된 사람이 되셨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부께서 자신과 우리 사이에 임명하신 이 중보자는 자신의 위대함으로, 우리를 두려워 떨게 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그를 두려워하게 된다면, 우리는 상상 속에서 다른 중보자를 찾아 나서지 않았을 수 없게 된다. 하늘에서나 이 땅의 피조물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다.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비워 사람과, 종의 형체를 가지셔서(빌 2:6-8), 안전히 그의 형체들과 같이 되셨다(히 2:17). 우리가 다른 중보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원수였는데도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주는 사람보다, 우리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롬 5:10) 그리고 우리가 권위와 권세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해보자. 누가 성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고(롬 8:34; 히 1:3),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마 28:18)과 비교되겠는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보다 우리의 기도를 더 빨리 들어줄 사람이 누구인가? 그러므로 이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성인들을 영예롭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욕되게 한다. 성인들을 (중보자로) 공경하는 일을 성인들은 결코 하지도 않았고,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자신들의 의무를 다 하면서 그들의 저술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성인 공경을 한결같이 거부했다. 우리는 우리가 자격이 없는 자라고 주장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할 때는, 우리 자신의 존엄에 기초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하심과 존귀하심에 기초하는 것이요, 또한 우리가 믿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사도는 선한 뜻에서 우리가 이런 어리석은 두려움이나, 불신을 버리기 원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점에서 자라기의 형제와 같이 되신 것은, 그가 자비롭고, 신실하신 대제사장이 되시어 사람들의 죄를 깨끗케 하시기 위한 것이요(히 2:17), 고난 받으시고 시험도 받으셨기 때문에 시험받는 사람들을 또한 능히 도우실 수 있다는 것이다(히 2;18). 또 사도는 우리가 용기를 내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사도는 또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으니 ...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19,22)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4-25). 그러나 우리에게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이렇게 선포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리라"(요 14:6) 우리가 왜 다른 중보자를 찾아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중보자로 주시기를 기뻐하셨으니, 우리가 다른 중보자를 찾는다며 그를 떠나지 말자. 찾으려고 애써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실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주의 기도에서 배운 대로,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 기도하거니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는 모든 것을 받게 되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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