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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 The Sacrament of Baptism )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를 흘리심으로써, 이제는 누구라도 더 이상 자기 죄 때문에 속죄하거나 보상하고자 피를 흘릴 필요가 없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과거에 피를 흘리며 행하던 할례를 폐지하시고, 그것을 대신할 세례의 성례를 제정하셨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 교회에 들어오고, 다른 모든 사람들과 타종교들로부터 구별되어, 전적으로 그리스도께 헌신하며, 그리스도의 표를 지니게 되었다. 세례는 또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원하신 하나님이 되실 것, 그리고 우리의 은혜로우신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증거해 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에게 속한 모든 사람이 깨끗한 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도록 명하셨다(마 28:19).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알리시려는 것은, 우리가 우리에게 물을 부을 때, 세례 받은 몸에 물이 보이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피 역시 성령을 통해, 영혼 안에서 내적으로 똑같은 일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 영혼의 죄를 씻어 깨끗하게 하며, 우리를 진노이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일은 물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보혈을 뿌림으로써 일어난다.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의 홍해이시니, 우리가 이것을 통과할 때, 비로소 마귀인 바로의 폭정에서 벗어나고 영적인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교역자들은 그 사역을 통해 우리에게 성례와 눈에 보이는 것을 베풀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성례가 의미하는 것을 베푸신다. 곧 보이지 않는 은사와 은혜, 씻음, 정화, 아주 더럽고 불의한 것들을 우리의 영혼에서 제거하는 일,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고, 위로로 충만하게 하는 일, 아버지 같이 은혜로우신 하나님에 대한 참된 확신을 우리에게 주는 일, 우리에게 새 사람을 입히고 옛 사람을 그 모든 행동과 함께 벗겨 주는 일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생 얻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세례를 오직 한 번 받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두번 중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례는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애 전체를 통해 유익이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재세례파의 과오를 혐오한다. 그들은 한 번 받은 세례에 만족하지 않으며, 성도의 자녀들에게 세례 베푸는 것을 정죄한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도 세례를 받아야 하며, 언약의 표로 인침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스라엘에서도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했는데, 이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것과 똑같은 약속에 근거한 것이다. 진실로 그리스도는 어른들을 위하여 피를 흘리신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성도들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도 자신의 피를 흘리셨다. 그러므로 아이들도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일들 표와 성례로 받아야 한다. 이것을 아이들이 태어난 후, 곧 어린 양을 제물로 바쳐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표하는 성례를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에게 베풀도록 하나님께서 율법에서 명령하신 것과 같다. 더구나 우리 아이들에게 베푸는 세례는 유대인들이 할례를 행했던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바울은 세례를 "그리스도의 할례"라고 불렀다(골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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