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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재규
전한날짜 2017-05-26
본문 누가복음 12:35-48
ㆍ추천: 0  ㆍ조회: 478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누가복음 12:35-48(40)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우리에게는 준비해야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출근 준비, 식사 준비, 취침 준비와 같은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입학 준비, 시험 준비,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출산 준비, 노후 준비에 이르기까지 삶의 고비고비마다 준비를 필요로 하는 중대한 일들이 있습니다. 준비 없이 상황을 맞이하면 우리는 큰 낭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보편적인 삶의 원리입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 우리에게는 준비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것도 준비해야 되고 저것도 준비해야 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정작 핵심적인 일에 대한 준비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을 우선 순위라는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에 대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지, 우리는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35절을 보십시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옷을 갖춰 입은 한 사람이 손에 등을 들고 서 있습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혼인 잔치집에 간 그의 주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주인이 귀가하기 전에는 쉴 생각이 없습니다. 주인이 와서 대문을 두드리면 얼른 가서 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또 주인이 없는 틈을 타서 집에 도둑이 들지는 않을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인이 집에 계실 때보다 몇 배는 더 긴장하고 깨어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야 합니다. 이 사람은 지혜 있고 진실하며 신실한 청지기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주인이 집을 비우자마자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 들떠서 먹고 마시더니 취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그는 집 안의 종들을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주인이 없으니 자기가 주인인 양 행세하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앞의 사람처럼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서 주인을 기다릴 생각이 이 사람에게는 없습니다. 이 사람은 어리석고 게으르며 거짓된 청지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집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유에 나오는 신실한 청지기와 게으른 청지기 둘 중 하나에 해당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신실한 청지기입니까? 아니면, 게으른 청지기입니까?
이 비유는 우리에게 우리가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무엇에 대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까? 그것은 바로 주인이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주인은 다시 돌아옵니다. 주인은 집을 잠시 비운 것일뿐 영원히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지기 입장에서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인이 없으니 마치 자신이 주인인 것 마냥, 주인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밤이 점점 깊어만 가는데 주인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 더욱 그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지가 오리라”
우리가 과연 신실한 청지기인가, 게으른 청지기인가는 다른 것이 아닌, 주인이 돌아온다는 사실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닌지로 결정됩니다. 주인이 돌아온다는 사실에 대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신실한 청지기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에게는 준비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요즘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바쁘고 지쳐있습니다.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학생들도 팀플에 과제에 동아리에 봉사에 시험 준비에 온갖 스펙 쌓기에 바쁩니다. 학사, 사모님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 나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한 청지기일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실하고 지혜 있는 청지기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희생하는 일이 불가피합니다. 손해를 좀 감수해야 합니다. 쉬고 싶고, 자고 싶고, 먹고 마시고 싶은 욕구를 뒤로 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해야 할 일은 엄밀히 말해서 내 일도 아닙니다. 주인의 일이고 따라서 내게 그 유익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청지기에 대한 보상은 주인으로부터 주어집니다. 44절을 보면,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드린 모든 수고와 희생은 주님께서 알아주십니다.
오늘 비유에 나온 집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지금 우리 곁에 예수님은 계시지 않지만 예수님은 다시 오십니다. 우리는 이 기약 없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42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일까요? 아마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그리 많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런 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 같이 47절과 48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예수님의 평가는 항상 상대적입니다.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하고 적게 받은 자에게는 적게 요구하는 것이 예수님의 정의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목자님들은 많이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많이 공부했고 성경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축복이면서 동시에 큰 책무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하나님의 뜻을 잘 몰랐다면 변명할 거리라도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몰랐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많이 받은 자로서의 책임을 다 해야 합니다.
한동안 제 마음 속에 피곤한 마음, 난 지쳤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전국 학사수양회를 통해 히브리서 11:10 말씀을 받고 다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우리가 진정으로 소망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지으신 터가 있는 성, 영원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사람이 설계하고 지은 이 땅 위의 집은 결코 영원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의 연수가 느는 것은 권위를 부리고,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의 뜻을 알수록 저의 책임이 무겁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제가 주인에게 많이 맞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지혜 있고 신실하게 하나님의 집을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주님을 만났을 때에 주님께 칭찬받는 종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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