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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새벽메시지 말씀/ 마가복음 6:30-44 요절/ 마가복음 6:37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지난 주에는 정말 오랜 만에 전도에 성공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하나스퀘어 소파에 누워 있었는데, 한 친구가 어슬렁 거리며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눈치를 살피더니 다른 소파에 앉은 것이었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것이 시험 철인데 별로 하는게 없는 친구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신입생이었습니다. 조금 대화를 해보니, 수시로 들어온 수재였으나, 수업을 자체 폐강하고, 1차 시험을 보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왜 왔냐고 물으니, 2차 시험 공부해 보려고 왔다고 했습니다. 수업도 안들어 가고 시험도 안보고 하루에 10시간 게임을 하면서 지낸다고 무던하게 대답을 하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취방에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도하러 나가면 다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어서 말조차 거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말할 기회를 주시고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시고, 정말 형편이 불쌍한 친구들도 있다는 것을 보게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화를 끝내면서 다시 보게되면 성경을 공부하자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시험 철인데 시험 공부 안하고 딴 짓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시험철이 끝나면 5월 축제가 시작되는데, 축제 기간인데 공부하려고 나서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불쌍한 친구들입니다. 목자가 필요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큰 무리의 경우도 같습니다. 유월절에 가까운데, 엄한 나사렛 청년을 죽으라고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시골 청년에게도 뭘 기대하고 나왔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여기셨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나아온 무리들을 목자 없는 양으로 보셨습니다. 목자 없는 양의 형편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가끔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짠해 집니다. 자녀들이 또래라 그런지 더 한 거 같습니다. 목자 없는 양은 부모 없는 고아와 같은 것입니다. 자립할 형편이 전혀 안되는데 상황과 환경이 강제적으로 자립해야만 살 수 있는 형편에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고단함과 피곤함이 언제나 그 삶에 묻어나 있습니다. 목자 없는 양은 불행한 양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들 통해서 하나님께서 목자 없는 양의 형편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내 양 떼가 모든 산과 모든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 떼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겔 34:5,6) 목자 없는 양의 특징은 그렇습니다. 흩어지고 흩어지는 것입니다. 유리하고 온 지면에 흩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자는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 것입니까? 흩어지고 흩어진 양들을 찾는 존재입니다. 흩어지고 흩어진 양들을 모으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께로 모으는 자입니다. 목자 없는 양 같다고 무리를 볼 수 있는 자가, 모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목자 없는 양으로 볼 수 있는 자가, 불쌍히 여기고 목자로서 양을 먹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무리의 목자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3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먹을 것이 없어 형편이 곤란한 것을 아는 것도 잘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형편을 보고도 못본체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형편을 보았다면, 어찌하든지 먹이고자 어찌하든지 살리고자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이런 심정을 가진 목자들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가져온 오병이어를 축복하시고 이를 축복하사 오천명을 먹이심으로, 이런 목자의 삶의 위대함을 친히 보여 주셨습니다. 캠퍼스 목자는 캠퍼스의 양들에게 말씀을 먹이는 자입니다. 양들의 형편을 보고도 못본체 해서는 안됩니다. 저녁이 되었다고, 날이 저물었고 나이가 많다고, 시간이 없고 나 살기도 빠듯하다고 핑계해서는 안되는 줄압니다. 가진 것이 없다고, 탓만하다가 어정쩡하게 시간만 허비해서는 안되는 줄 압니다. 목자 없는 양은 가장 불쌍한 양입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그들의 목자가 되어 주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참 목자되신 예수님께로 그들을 인도하는 작은 목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부족하지만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전하며, 그 말씀으로 먹이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대학원에 들어온 이유가 있는데, 어느 순간에 대학원에 들어온 목적과 달리, 나 자신을 위한 대학원이 되어 버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제게 주신 거룩한 목적과 비전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과연 지금 제가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믿음으로 감당하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목자 없는 양들이 캠퍼스에는 참 많습니다. 그 유리하고 그 방황함이 어떠하든지 목자 없는 양들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흩어지고 흩어지며 사탄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그들을, 모으고 모으는데 힘을 쓰는 가르치고 가르치기에 힘쓰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그런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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