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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의 머릿돌
새벽메시지 말씀/ 마가복음 11:27-12:12 요절/ 마가복음 12:10 모퉁이의 머릿돌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골에 살다보면, 이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됩니다. 자기 땅은 있으나 도회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그 땅을 시골에 사는 친척에게 대부분은 맡기게 되는데, 추수하는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이 도지를 받으러 옵니다. 땅 한 마기지를 빌리고, 쌀 한말을 도지로 주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이 농사 짓지도 못하는 땅을 농사 지어주는 것인데,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는 도회지 사람에게 추수한 얼마를 준다고 생각하니, 뭔가 빼앗기는 기분이 들고,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이 도회지 사람은 그 땅을 우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언제든지 빌려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마음은 불편했지만 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넓고 좋은 땅을 빌려서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은 도지 붙이는 사람들보다 더 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성전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요 2:21). 성전되신 예수님께서 눈에 보이는 성전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자, 이를 보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은 화가 났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서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따졌으나, 예수님도 이 문제에 있어서는 물러서지 않으시고 세례 요한의 세례가 누구로부터 왔는지 되물으시며, 그들의 믿지 아니함을 꼬집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포도원 농부 비유를 말씀하심으로 종교 지도자들의 어처구니 없이 무모한 짓을 꾸짖으셨습니다.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었습니다. 산울타리를 두르고 즙 짜는 틀도 만들고 망대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다른 나라에 갔습니다. 그리고 추수할 때가 이르자, 농부들에게 주인은 종들을 보내어 포도원 소출 중 얼마를 받고자 했습니다. 세를 주고 갔기 때문에 소출을 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소출의 십일조는 땅 주인의 것입니다. 나머지는 농부들의 것입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소출의 십일조는 주인에게 주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3절을 보면, 주인이 보낸 종을 심히 때렸습니다. 4절에 보면, 주인이 다시 보낸 종에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였습니다. 5절에 보면, 주인이 보낸 또 다른 종을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주인은 계속해서 소출의 얼마를 받고자, 종들을 보냈으나 농부들은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였습니다. 농부들이 왜 이렇게 했을까요? 그들은 좋은 포도원을 가꾸고 있었고, 많은 수확을 얻었으며, 이로 풍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포도원에서 일하는 축복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감사를 잃어 버리고, 자기들이 그 땅의 주인인양 행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인은 소출의 얼마는 얻고자 했지만, 그들은 이것을 자기들의 재산에서 얼마를 빼앗기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까웠고, 화가 났습니다. 십일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카톨릭에서는 자유롭게 1/30에서 1/10에서 내도록 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십일조를 낼 필요가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아예 헌금 걷는 순서를 예배 순서에서 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물질이 있는 곳에 우리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하면, 그것이 우리의 죄악된 본성과 결합하여 어떤 일을 하는 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십일조에 대한 아주 분명한 가치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십일조는 내것이 아니다고, 떼어 놓고 고민하지 않고 드리는 것을 보고, 그 안에 있는 믿음에 놀라고 그 부분에 있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단 십일조 뿐 아닙니다. 이 세상에 우리를 존재케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셨습니다(엡 2:10). 우리 삶,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인생이라는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 터는 그 힘은 다 우리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를 알고 인정하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소출의 얼마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전부를 원하십니다. 때문에 조금은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그게 축복이요 행복인 줄 압니다. 그게 진정으로 주님 앞에서 풍성한 열매맺는 인생을 사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주인은 끝까지 이 경우없는 농부들을 믿어보고자 했습니다. 6절을 보면, 주인은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며, 내 아들을 존대하리라 했습니다. 아들은 곧 주인이랑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7절을 보면, 이 농부들은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고, 그는 상속자니 죽이자고 합니다. 그러면 이 땅이 진짜 자기들의 것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셨는데, 사람들은 어둠을 사랑해서 빛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주고자 오셨는데, 사람들은 이 예수님, 생명의 주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기준으로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기준은 이점에 있어서 아주 공의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결코 영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인양 살아갑니다. 이런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로 임하는 것은 마땅한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이 우습게 생각하고, 그들이 함부로 여겼던 예수님을 기준으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독생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자는 구원하시고, 독생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그 믿지 않음으로 인하여 심판하십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은,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사에 예수님을 영접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제 삶의 주인도 예수님이십니다. 제가 고집이 세고 자기 중심적이어서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생각에 갇혀 살 때가 참 많습니다. 일이 안되어도 일이 잘되어도 주님은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 일이 안되어도 일이 잘되어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얼마를 주님께 드리고자 애를쓰는 제가 되고자 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최근에 감사를 회복하고자 하루에 13개 이상의 감사제목을 찾고 있습니다. 12개까지는 쉽게 찾아지는데 13개부터는 조금 헤아려 봐야 합니다. 감사가 신앙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감사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감사함으로 제 삶의 주인이 주님이시고, 주님께 기쁨이 되는 일인으로 목자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종이 되어서 그분께서 맡겨주신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며, 무익한 종임을 잊지 말고 감사함으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에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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