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새벽메시지 말씀/ 출애굽기 12:43-13:16 요절/ 출애굽기 13:2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말씀을 묵상하다가 한 목자님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키도 헌칠하고, 말도 시원시원하게 잘하시며, 늘 해맑게 웃는 얼굴로 예수님을 소개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열정적으로 캠퍼스 역사를 섬기던 모습이 선합니다. 그분은 그런데 해마다 어버이 날이면 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이 아니라 어버이 날이면, 자기 일대일 목자님을 찾아와 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일대일 목자님이 선교사로 나가셔서 이제는 더 이상 못하지만, 제 생각에는 아직도 그날만큼은 일대일 목자님께 안부 편지는 보내실 것 같습니다.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일대일 목자님과 그분의 선교 역사를 위하여 기도는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의심치 않습니다. 그분은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자 하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와 감사하고, 분명 그분 역시 양들에게 받은 바 그 은혜를 나누어주는 복된 삶을 살고 지금도 살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분을 생각하면, 가끔 이미 선교지로 가신 목자님에게 제대로 감사하지 못했던 지난 날이 생각나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목자 생활을 하다보면, 목자님이 이랬었겠구나 생각나 더 마음이 저밀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았다면, 그 은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유월절 규례를 제정하시고, 무교절 절기를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스라엘이 이를 지키도록 명령했습니다. 유월절에는 출애굽하는 그 밤을 기념하고, 어린 양을 잡습니다. 무교절 일주일 동안에는 긴박하게 출애굽하였기 때문에 유교병을 굽지 못하지 무교병으로 갖고 나왔던 것을 기념하였습니다. 해마다 양을 잡고 해마다 일주일이나 딱딱한 무교병을 먹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의미를 묻는 자녀들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절, 16절입니다.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대대로 기억하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를 구원하신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기마다 수양회를 하면서 그 은혜를 되새깁니다. 지난 주에도 문제 많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캠퍼스의 목자요 성경선생으로 불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를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또한 매주 주일 말씀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찬송하며 주께 예배를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매일같이 이렇게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께서 비천한 자에게 베푸신 그 은혜를 기억하고 부족하지만 사랑고백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매일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의 정재완 시인을 아십니까?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그분이 누구인지 보다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파울라 사모님의 소개로 그분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애가 하나님을 향한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제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분은 마음으로 영으로 노래하고 시를 씁니다. 한바탕 비가 내린 뒤 골목길 한곁에 자란 풀을 보고는 말합니다. “모든 생명은 빛을 따라간다.” 그분이 한 작은 교회에서 간증을 했던 말이 제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주기도문에서 오늘의 양식을 구합니다. 그런데 정말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매일 구해야 할 오늘의 양식이 무엇인가 묻고 그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생명의 떡 예수님이라고.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기꺼이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서 나를 위하여 채찍에 맞으시고, 몸을 찢기시고, 조롱과 희롱 당하시며, 모진 고난과 외로움 속에서 고통하며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기억합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6-28).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주님께서 명하신대로, 날마다 믿음으로 예수님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시고자 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매일 구해야 할 일용할 양식이요, 그것이 우리의 진짜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멘. 사도 바울이 자신을 거의 모든 서신에서 자신을 소개하기를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종된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이렇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 6절에서 말했습니다.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예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보혈로 이제 그분의 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 난 모든 것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당신께 바치도록 한 것은 어쩌면 굉장히 마땅한 것입니다. 더 이상 바로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 권세, 죄와 사망의 권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존재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거룩하신 하나님,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뜻대로 세상을 섭리하시는 그분의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을, 내 자녀를, 내 양들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인식하느냐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체성이 우리의 삶을, 우리 인생을 지배할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베푸신 주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이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오늘 하루 주님께서 내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자 애를 쓰고, 또한 내가 누구인지 주님 앞에서 발견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귀한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