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새벽메시지 말씀/ 마가복음 11:1-11 요절/ 마가복음 11:9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학사 목자님을 위한 교리 공부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나름 궁금한 것들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고 답을 얻어가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퀵하게 교리 책을 두 번 읽어 본적이 있었는데, 가장 와 닿는 부분이 바로 대교리문답이었습니다. 20년을 성경공부 해왔고, 소감도 쓰고, 양들도 숱하게 가르쳤지만, 제가 예수님에 대하여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몰라도 너무 모르면서 아는체 해왔고, 알고자 하지도 않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에 대한 열정과 감동이 냉냉한 신앙을 해왔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고, 하지만 이제 교리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되는 내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당시 주로 교리책을 출퇴근 버스 안에서 읽곤 했는데, 소리를 훔쳐야 하는 민망한 상황도 많았습니다. 토요일마다 다시금 대교리문답을 모세 목자님과 공부하는데, 그 감동과 은혜를 새롭게 여전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예수님의 삼중직에 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되시는데, 선지라로서, 제사장으로서, 왕으로서 그리스도가 되심에 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공부한 것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낮아지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46문의 질문과 답은 이렇습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상태에 처하셨던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비워 자기의 영광을 버리시고 종의 형태를 취하여 잉태되시고, 태어나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실 때까지의 모든 것을 말합니다.” 저는 여기서 그리스도께서 낮아지신 이유가 우리를 위하여 라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다른 부분에서는 그분의 낮아지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부요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고후 8:9). 높으신 분께서, 낮아지신 것이고, 가득 채워진 그분께서 당신 자신을 비우신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역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역설같은 일은 실제로 벌어졌고, 우리는 그 때문에 주님께 가까이 가서 주님을 만날 수 있고, 주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사건도 이 낮아지심을 대표하는 한 장면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라고 믿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여기 저기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사람들은 예수님이 그들의 왕이 되어주길 바랬습니다. 약속하신 그 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무 가지를 길에 폈습니다. 왕이 대관식의 보이는 붉은 카페트를 준비하는 사람처럼, 예수님이 왕되심을 기꺼이 맞이하고 환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호하는데도, 여론을 등에 없고 강력한 모습으로, 화려한 모습으로 제자들을 대동하게 등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그것도 어떤 주인의 것을 빌려 타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왕이시지만, 평화의 왕이시오 겸손의 왕이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일찍이 미가 선지자도 이 예수님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 9:9) 나귀 새끼를 타신 왕은, 누구든지 볼 수 있는 왕이고,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왕이십니다. 누구든지 그 분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옷을 깔 수 있었고, 나뭇잎을 깔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누구든지 이 예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준마와 같고, 적토마 같은 사람만 주님을 위해 쓰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나귀, 그것도 작은 나귀 새끼와 같은 볼품 없고, 쓸모 없어 보이는 자라도 주님을 위해 기꺼이 등을 내줄 수 있고, 또한, 주님은 이런 나귀 새끼같은 우리의 등에 앉히시길 기꺼이 하시는 분이십니다. 개인적으로, 본문의 나귀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이 장면은 천국에서의 우리의 삶의 축소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모두 예수님께서 겸손하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왕, 겸손의 왕이 되셨습니다. 아멘. 최근에 이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자라온 영적 환경을 생각할 때, 과학고를 나오고, 공대생으로 살아야 했던 제게,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이시고, 나의 그리스도로 믿게 된 것이 확률적으로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었는가, 더욱이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살고자 애를 쓰는 것은 더더욱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모든 은혜가 나 한 사람에게 임하고, 주님을 모시고 섬기고자 살게 하신 것이 참으로 놀라운 축복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은혜는, 모든 것을 다 가지신 그분께서, 모든 것이 되신 그 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아니 나 한 사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낮아지셨기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직 은혜라는 말, 긍휼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주님 역사에 적토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겸손의 왕되신 주님을 아는 자라면, 언제든지 주님께 등을 내어드릴 수 있는 나귀 새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주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제가 이름대로 겸손한 나귀새끼로 주님을 등에 태우고 살아가는 그런 인생을 살길 소원하게 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낮아지셨습니다. 우리가 이 주님의 겸손 때문에 살아났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하게 신앙 생활, 목자 생활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