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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따라 행하라
성령을 따라 행하라 갈라디아서 5:16-26(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라디아서 말씀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몇 구절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5장 1절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자유’라는 말처럼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또 있을까요?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다룬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보면, 맬 깁슨이 열연했던 주인공 윌리엄 월레스가 마지막 장면에서 장검을 집어던지며 ‘프리덤!’이라고 외칩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는 이 부분을 보면서 저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유는 인간의 본능이면서 당연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자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축복이자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자유를 누림에 있어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율법주의로서 갈라디아서에서 주로 다룬 주제입니다. 두 번째는 율법무용론 내지는 율법폐기론으로서 오늘 본문이 주로 다루는 주제입니다. 다 같이 16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행사함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한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욕심, 다른 말로 하면 죄에 대한 욕망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결코 천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한 마디로 욕망덩어리입니다. 식욕, 수면욕, 성욕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 외에도 소유욕, 인정욕 등 갖은 욕망이 끝이 없습니다. 동물들은 사나운 맹수라도 배가 부르면 사냥을 멈추지만 사람들은 사냥을 멈추지 않습니다. 가진 자는 더 가지고자 하고 성공한 사람은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애를 씁니다. 이런 인간의 욕망, 탐욕이 자유와 결합하면 더 이상 그 자유는 축복일 수 없으며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혐오’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줄여서 일베라는 한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혐오, 전라도 혐오, 외국인 혐오 등의 글이 올라오더니 이제는 거리나 광장으로도 진출하여 혐오할 자유를 마음껏 행사하고 있습니다. 일베로 대표되는 이런 혐오표현이 문제되고 있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결국 인간의 부패한 본성, 죄악된 욕망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16절을 말씀을 보십시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도 육체의 욕심은 구원받기 전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속에 나보다 약한 자는 혐오하고 나보다 더 가졌거나 더 잘 난 사람은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부패한 본성, 죄악된 욕망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구원받지 못했다거나 우리 구원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다는 점입니다. 갈라디아서 3:5에서 사도 바울은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에게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이 성령은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보혜사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6,17에서 이 성령에 관해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이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 된 우리에게 왜 성령을 주셨을까요? 17절과 18절을 보십시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엄격한 규율을 세워 강하게 통제하면 인간의 소욕을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결코 인간의 강한 욕망, 부패한 본성을 이기지 못합니다. 율법적인 신앙생활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이 너무나 하고 싶은 아이에게 율법을 세워 게임을 못 하게 하면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나서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방법은 율법이 아닌, 성령입니다. 다시 말해, 성령은 우리 속에 있는 육체의 소욕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우리 육체의 소욕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율법으로서 우리 육체의 소욕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성령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육체의 소욕을 거슬러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따라 행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다소 막연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우리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인지, 기도한다는 것인지, 간혹 성령의 음성을 직접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성령을 따라 행한다는 것이 여전히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4,15절이나 25,26절 말씀을 고려할 때 성령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하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타락하고 죄악된 본성을 지닌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을 주시고 보혜사 성령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만일 저에게 성령이 없다면 저는 아마도 육체의 소욕에 이끌려 다니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내 속에서 육체의 소욕과 싸워주시고 저를 때마다 거룩한 삶으로 이끌어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나의 추한 욕망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시는 주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제가 성령과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할 때 제 속의 강한 육체의 소욕과 욕망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믿음의 체험을 토대로 우리 시대 절제를 모르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젊은 대학생들을 믿어 순종케 하는 목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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