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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새벽기도 메시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552장) 시편128:1-6(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성경에는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큰 복을 누린 사례가 많습니다. 흉년이 왔음에도 약속의 땅에 남아 백배의 소출을 거둔 이삭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가복음에는 말씀을 듣고 받는 사람은 삼십 배나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받을 복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어떤 기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몇 십 배까지는 아니어도 우리가 들인 수고와 노력 그 이상의 결과를 하나님께 받을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받을 복’에 대해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받게 될 ‘정직한 복’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결코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걷는 것,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어떤 복을 주십니까? 2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이 말씀대로라면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해서 대박이 터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수고한 대로 먹고 노력한 만큼 받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한 것 이상의 결과를 복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 손이 수고한 대로 먹는 것이 복일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세기 3장 17절, 1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내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죄로 인해 오염된 세상입니다.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라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농부가 몇 달 동안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이 갑작스런 이상기후나 태풍으로 망쳐버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세상에는 힘써 수고하지만 자신의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노력한 것 이상으로 받지 못하고 누리지 못했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아쉬워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수고에 상응하는 결과가 주어진 것을 복으로 알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한편, 창세기 말씀은 우리에게 ‘땀’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가르쳐줍니다. 죄로 인해 오염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할 때 우리는 수고해야 하고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범죄 이후 하나님이 정하신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본성적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이치에 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수고하지 않고 거두고자 하고 노력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정직하게 결과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려고 하기보다 요행부터 기대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한 3주 전에 중학교 중간고사가 있었습니다. 이 시험을 앞두고 저는 두 가지를 세한이에게 기도제목으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도록. 둘째, 높은 시험 점수보다는 자신감을 얻도록. 세한이는 아마도 제가 제시한 기도제목이, 특히 첫 번째 공부한 만큼만 성적이 나오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장 대학에 들어갈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자세를 배워가야 할 중학교 2학년생에게 자신이 노력한 것 이상의 높은 성적이 나온다는 것은 복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한 만큼 나오는구나, 하면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기도제목에 응답하셨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과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소홀한 과목에서는 형편 없는 점수를 받아 정직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9월 초부터 지난 주까지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원고를 쓰고 논문을 써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원고를 쓰고 논문을 쓰다가 문득 제가 정신노동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편의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정말 마른 걸레를 쥐어짜듯 제 온 지력과 정신력을 쥐어짜내야 했습니다. 그런 수고와 노력의 결과로 주어지는 대가는 솔직히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노력에 비해 대가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우리 사회 구조가 노동의 가치를 너무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창세기 말씀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오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시골에서 오미자 농사를 짓는 저의 장모님은 수확을 하다 땅에 떨어진 오미자 한 알조차 허투루 버리지 않고 다 줍습니다. 땀 흘려 거둔 하나님 주신 소중한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농부의 자세에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웁니다. 땀의 가치를 마음에 새깁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쉽게 열매를 거두려고 하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의 삶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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