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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하신 기업
새벽기도메시지 우리의 영원하신 기업 여호수아 12:1-14:5(13:33)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얼마 전, 사회에서 만난 대학 후배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 법대 03학번인 그는 사법시험에 몇 번 낙방한 후 인하대 로스쿨에 들어가 올 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변호사가 되어도 취업이 쉽지 않은 요즘, 그는 비록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에 취직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후배는 저와 식사하는 동안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룬 것이 없어요”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나의 자리가 불완전하고 위태롭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제가 만난 후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늘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성취에 대해 조바심을 느낍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종류와 원인은 다르지만 우리에게도 비슷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별로 이룬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을 변화시킨 것도 아니고, 제자양성을 많이 한 것도 아닙니다. 뉴스를 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다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모든 기분과 감정들을 생각해보면, 오늘 본문의 주제인 ‘기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기업이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는 세 가지가 나옵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해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가 받은 기업에 대해서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주신 승리. 여호수아 12장에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정복한 왕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먼저, 모세와 이스라엘이 요단 동편에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정복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진입한 후에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무려 31명의 왕들을 정복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놀라운 성과입니다. 40여년 전, 이스라엘은 처음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장대한 거인 족속을 본 그들은 스스로를 한 없이 작고 왜소하게 느끼며 약속의 땅을 악평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13:32,33) 이런 그들이 가나안의 왕들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들 앞에서 한 두 명도 아니고, 무려 33명의 왕들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여호수아 1:6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명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연약한 그들을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 승리를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강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장대한 가나안 사람들을 보고 두려워 떨던 겁쟁이였습니다. 이랬던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에 다만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고 이루신 승리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실 땅. 13장 1절과 2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모세 사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일생 쉬지 않고 싸웠습니다. 싸우다 보니 어느덧 여호수아도 나이 많은 노인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정복해야 할 땅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보통은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바심이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뜻밖의 상황을 주십니다. 다 같이 6절 하반절과 7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보통 분배한다고 하면 땅을 완벽하게 차지한 다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직 온전히 정복되지도 않은 땅을 기업이 없는 나머지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오직 하나,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이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믿음의 원리는 믿음의 조상들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갔지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지금 당장의 결과, 현재의 상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우리는 늘 실패한 것 같고,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고, 그 결과 조급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현재의 상황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는 것, 이미 받았다고 믿고 도전하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셋째, 나의 영원하신 기업 하나님. 33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땅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모든 지파가 각자의 기업을 받았지만, 오직 레위 지파만은 기업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에 관해 본문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업이 되신다, 이것은 구약 시대 레위 지파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세기 15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신앙생활 시작한 지 10년이 되도록 아들이 없어 전전긍긍하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찬송가 435장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기반을 확보하고자 애를 씁니다. 공부를 하고, 취직을 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어느 것도 우리의 영원한 기업이 되지는 못 합니다. 확실하게 확보했다고 보였던 것들이 어느 일순간에 불안정한 것이 되기도 하고, 앞서 있다 생각했는데 뒤쳐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영원한 기업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그러한 영원한 기업이 되십니다. 이 영원한 기업 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결코 조급하거나 절망감에 빠지지 않습니다. 메시지를 쓰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별로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여전히 우왕좌왕 하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급할 뿐 차분히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나의 영원하신 기업이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기쁘시게 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입니다. 제가 일생 나의 상급 되시며 기업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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