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블레셋 군대가 방패를 앞세우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다가갔습니다. 과연 이스라엘에서 어떤 용사가 나와서 거인 골리앗과 싸우게 될 지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들 앞에는 아직 소년티를 채 벗지 못한 다윗이 서 있었습니다. 우락부락하고 험상궂은 용사를 상상했는데 난데없이 미소년이 나와서 막대기를 들고 서 있으니 기가 찼습니다. 골리앗은 다윗을 욕하고, 새와 들짐승의 먹이로 만들겠다며 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다윗의 대답이 어떻습니까? 45-47절을 보십시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아마도 보통 사람 같으면 골리앗의 위협에 겁을 먹고 굴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영적인 분노를 발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그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바치고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골리앗이 제 아무리 칼과 단창으로 무장했을지라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능력아래 있음을 다윗은 믿었습니다.사람들은 골리앗처럼 눈에 보이는 권세와 물질, 힘과 지혜를 의지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겉으로 볼 때는 골리앗이 의지하는 칼과 창이 힘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진정한 힘과 승리가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는 전쟁의 승패가 전력이나 무기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잘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때 승리할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이 싸움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만방에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골리앗 한 사람을 때려눕히고, 자기 백성의 원수를 갚는 일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방인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된 하나님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싶었습니다. 순수하고도 분명한 소원 가운데 골리앗에게 도전한 것입니다. 우리도 생명처럼 귀중한 시간과 물질과 마음을 드려 신앙생활을 하고, 힘든 영적 싸움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나의 이름을 위해서입니까?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를 위해서 싸웠습니다. 우리가 다윗의 순수하고, 의로운 싸움의 동기를 잘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48절을 보십시오. 신경전과 설전이 끝나자 다윗은 곧장 골리앗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어 물매로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 돌이 휘이익 날아가 골리앗의 이마에 꽝하니 박혀버렸습니다. 그렇게 물메 돌에 골리앗의 머리가 깨지고, 거대한 체구가 고목나무 쓰러지듯이 퍽하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리앗의 칼을 빼서 목을 베었습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다윗은 단 한 방으로 끝내버렸습니다. 승리한 것입니다. 반면 눈앞에서 골리앗의 죽음을 목격한 블레셋 군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갔습니다. 다윗이 이처럼 통쾌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자 한 영적인 소원을 가지고 믿음으로 도전하였기 때문입니다. 무기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전투는 겉으로 보기에는 소년과 거인의 싸움 같지만 영적으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과 우상, 인간의 죄 문제와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바로 다윗이 믿음과 고백처럼 다윗의 승리, 이스라엘의 승리, 하나님의 승리로 전쟁이 끝났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고자 할 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골리앗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깝게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핍박하고 조롱하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골리앗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직장의 상관들이, 아니며 어려운 학과 공부가 골리앗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도무지 변할 것 같지 않은 양조차도 골리앗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골리앗도 있습니다. 세상은 물론 캠퍼스에는 깊이 뿌리내린 물질주의나 쾌락주의, 인본주의가 골리앗처럼 떡하니 버티고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불신과 정욕, 시기심과 세상영광, 교만 등으로 영혼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도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우리 내면에 자의식과 패배감, 운명주의적인 생각을 심고, 영적인 싸움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적이 마치 골리앗처럼 거대하고 무섭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만군의 여호와, 모든 것 위에 뛰어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골리앗들도 사실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 편이 되어주시고 반드시 승리를 주십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인생은 그 자체가 싸움이고, 전쟁입니다. 그래서 싸우지 않으면 지게 됩니다. 패배하면 죄의 종, 사단의 종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믿음으로 싸우는 자와 함께 하시며 승리를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믿음으로 도전하여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며 삶에 대한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지난 1년 반 정도 6개의 공모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모두 당선에 실패해서 자의식과 패배의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른 일을 바쁘게 진행은 하고 있지만 당선에 대한 소망이 생기지 않고, 그저 주어진 일이고 돈은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돈벌이도 고만고만해서 가정에서는 마이너스 재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동역자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역자는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육아와 일을 감당하며, 바빠서 집에 오지 않는 남편 없이 남 몰래 혼자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한 번씩 그런 동역자의 모습을 볼 때면 또 한 번 패배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공동체의 역사에도 참석이 뜸해지면서 왠지 공동체에서도 겉도는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고, 말씀공부로 돕고 있는 형제도 말씀공부와 예배를 거르고 있고, 그 마음도 변화에 대한 소망이 생기지 않을 만큼 꼬여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직장, 가정, 교회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승리는 커녕 지금 상태에서 더 이상 아무런 문제만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고만 있습니다. 마음에 병이 나고, 믿음과 도전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마치 골리앗 앞에서 전의를 상실하고 어찌할꼬하며 중얼거리는 이스라엘 군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제안에 믿음이 없음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소원과 이를 의심하지 않고, 도전하는 믿음이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지금 주어진 환경과 삶이 비록 커다란 골리앗과 같이 보일지라도, 당장에 승리를 얻지 못하고 괴롭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영적인 싸움에서 손을 놓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보다 더 기도하고, 더 말씀을 붙들며 살면서 믿음의 싸움, 믿음의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