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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걸어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여호사밧은 남 유다의 4번째 왕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35세에 왕이 되었고, 25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선한 왕이라 평가받았고, 성경에도 그에 대한 기록이 4장이나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왕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여호사밧은 백성들과 하나님께 인정받은 왕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역대하 17장에는 이러한 여호사밧의 훌륭한 업적들이 나와 있습니다.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여호사밧의 장점들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대신하여 왕이 되어 스스로 강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방어하되.” 여호사밧이 왕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나라를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 아사왕이 통치 말년에 하나님께 불순종하면서, 유다의 국력이 쇠퇴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유다는 주변 국가들에게서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사밧은 가장 먼저 국방을 튼튼히 하고 나라를 보호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침략에 대비하여 방어체제를 정비하고, 요새가 있는 성읍에 군대와 수비대를 배치했습니다. 그는 다른 왕들처럼 이방 나라의 힘을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했다는 말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여기서 ‘스스로’라는 말은 여호사밧이 자신이 해야 할 의무를 스스로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뜻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과 동시에 자신의 의무를 스스로 충실하게 감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이라는 핑계를 대며 실제 삶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감당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여호사밧은 또한 하나님만 바라보고,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여호사밧과 함께 하셨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 바알들에게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아버지의 하나님께 구하며 그의 계명을 행하고 이스라엘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라.” 여호사밧은 왕으로써 집권초기에 사람을 의지하거나 다른 우상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행하니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5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나라를 그의 손에서 견고하게 하시매 유다 무리가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렸으므로 그가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더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사밧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유다의 백성들이 그에게 예물을 바쳤습니다. 자기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예물을 바친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사밧의 신앙과 리더쉽이 백성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집권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백성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어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했는데 이런 놀라운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가 바로 조심할 때입니다.여호사밧은 너무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부와 영광를 얻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게 되면 마음이 교만해지고,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버리게 됩니다. 여호사밧은 과연 이처럼 영광을 얻었을 때 어떻게 행하였습니까? 6절을 보십시오. 함께 6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가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걸어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거하였더라.” 여호사밧은 잘 풀리는 때에, 형통한 때에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걸었습니다. 메시지성경을 보면 “singleminded in following God”이라 번역되었습니다. 우리말로 “일편단심”입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유다의 산당과 아세라 목상을 제거했습니다. 성전에 가지 않고 편하게 제사를 지내려고 만든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표본인 산당들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풍요를 상징하는 이방신 아세라를 제거하며 신앙의 순수성을 빼앗아 가는 기복주의적인 모습들도 제거했습니다. 그는 형통한 때,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더운 순수하게 하나님을 따르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사밧의 이러한 신앙의 자세를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조금이라도 만족한 생활을 누리게 되면 말씀과 기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우리의 교만함을 회개하기를 기도합니다. 7절에서 9절에는 여호사밧이 사람들을 세워 율법을 가르치게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당시 여호사밧은 집권 3년차였습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나라의 기반을 안정시켰고, 그런 뒤 율법교육이란 국정과제를 시행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외적으로 국방을 튼튼히 하여 나라를 세웠다면, 이제는 내적인 신앙을 바로 세울 차례였습니다. 여호사밧은 이 일을 위해 5명의 방백과 9명 레위인, 2명의 제사장을 세우고 전국 각지에 보냈습니다. 특히, 5명의 방백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율법교육을 단순히 종교적인 가르침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당시에 방백들은 백성들의 관습과 민정 등 실생활의 규례에도 관심을 가지고 가르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방백과 레위인들을 통해 종교과 도덕 등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세세히 지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여호사밧이 백성들을 가르치려고 하자 그를 도와주십니다.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유다 사방의 모든 나라에 두려움을 주사 여호사밧과 싸우지 못하게 하시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주변 나라에 두려움을 심으셨습니다. 그래서 유다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전쟁의 기운을 잠재우시고, 말씀을 듣고, 배우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황을 열어주셨습니다. 게다가 11절을 보면 블레셋에서는 조공을 바치고, 아라비아 사람들은 가축을 바치기까지 합니다. 그 옛날 막강한 통일왕국 다윗시대의 위상과 명예가 지금 여호사밧의 때에 다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유다왕 여호사밧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이 처음 왕위를 계승받을 때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을 축복하시고, 그 인생을 견고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수양회가 끝난 후 출근했을 때 두 달 정도 공들여온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생하여 수주하고 계약까지 성사시켰는데 돌연 취소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3년 만에 처음으로 성공시킨 프로젝트였는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아 자존심도 많이 상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라는 하나님의 싸인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동역자도 진지하게 그만두라 했습니다. 사직서를 어떻게 써야 하나, 팀장님께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웠습니다. 하지만 고민하던 중에 제가 발표했던 수양회 메시지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나의 삶의 현장에서 멍에를 져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에 메이기보다 하나님께 집중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여호사밧의 신실함과 그를 축복해주신 하나님의 손길에 다시 한 번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뢰하고, 그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가운데 다른 것들에 마음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따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겸손하게 구하는 믿음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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