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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새벽 메시지 말씀 / 사도행전 14:19-28 요절 / 사도행전 14:22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존 폭스의 “폭스의 기독교 순교자들”에서 폴리갑의 순교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밤, 자신을 연행할 사람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폴리갑은 침대에서 일어나 그들을 위한 식사 준비를 명령했다. 그러고 나서 1시간만 홀로 기도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폴리갑의 나이와 침착성을 본 병사들은 도무지 상부의 명령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이런 사람을 체포해 올라고 했을까? 하지만 기도가 끝나자 어쩔 수 없이 그를 나귀에 태워 관청으로 데려갔다. 법정과 군중 앞으로 끌려간 폴리갑은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몸을 챙기시오. 그리스도를 욕하기만 하면 당장 풀어 주겠소’라는 총독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폴리갑은 총독과 군중 앞에서 단호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내가 살아온 86년간 주님은 한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저를 구원해 주신 왕을 욕할 수 있겠습니까?’” 혹자는 기독교는 순교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순교의 피를 먹고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봐도 초대 교회 제자들은, 자기 목숨을 내놓고 복음을 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에서는 바울의 1차 전도 여행 마지막에 있었던 사건을 다룹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성령의 지시에 따라 바시디아 안디옥, 이고디온, 루스드라 곳곳에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때 왕성한 복음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동시에 시기하고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세력도 생겼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가는 곳이라면 생업을 포기하고 따라 다니며 바울 일행의 복음 전파를 방해쳤습니다. 결국에 루스드라 사람들을 격동케해서 바울을 돌로 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이 돌에 맞아 죽었는지 알고 성 밖으로 끌어 내쳤습니다. 바울이 죽은줄 알고 제자들이 그에게 갔을 때, 그는 벌떡 일어나 다시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21a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바울은 어렵다고 복음 전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때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영접하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했던 곳들을 다시금 심방하여 안디옥으로 돌아갔습니다. 복음을 전했던 지역을 다시 방문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핍박받았다는 좋지 않은 경험이 있는 곳이고, 여전히 복음에 대적하는 무리가 득실거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제자들을 위하여 그곳을 다시 방문하고자 했습니다. 제자라고 하지만 그들은 아직은 어립니다. 그들 역시 핍박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바울은 신앙 생활 자체가 힘든 그곳에 남겨진 제자들을 자기 목숨을 내어주기까지 도와주고자 하였습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바울은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는 권면합니다. 이 믿음은 십자가의 믿음이요 부활의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신다는 것입니다. 머물러 있으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한 말입니다. 유대 율법주의, 각종 우상 숭배, 헬라 철학 등이 엉뚱한 것들이 이 믿음의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 생활의 기초는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환란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제자가 믿지 않은 세상으로부터 환란과 핍박을 받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은 겪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갈릴리 호숫가를 걷는 낭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값싼 은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 디트리히 본회퍼였다고 합니다. 그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에서 값싼 은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치명적인 적이다. 오늘 우리의 싸움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싸움이다. 값싼 은혜는 싸구려 은혜, 헐값의 용서, 헐값의 위로, 헐값의 성만찬이다. 그것은 교회의 무진장한 저장고에서 몰지각한 손으로 생각없이 무한정 쏟아내는 은혜이다. ... 죄를 뉘우치지 않고 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도 않으면서, 세상은 자신의 죄를 감싸줄 값싼 커버를 값싼 은혜에서 얻는다. 값싼 은혜는 하나님의 생생한 말씀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을 부정한다. 값싼 은혜는 죄인을 의롭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의롭다고 하는 것이다. 은혜가 홀로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줄 테니 모든 것이 케케묵은 상태로 있어도 된다는 것이다. ... 값싼 은혜는 우리가 스스로 취한 은혜에 불과하다. 이 싸구려 은혜는 그리스도를 본받음이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곧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은혜에 불과하다.” 그러나 본회퍼는 이런 싸구려 은혜를 구하려하기보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 죽으심까지 본받고자 하는 값비싼 은혜를 구하라고 외쳤으며, 이를 실천하였습니다. 알고 계시다시피, 그는 나치의 박해가 시작되었을 때, 미국으로 망명할 수도 있었지만 독일 국민들과 고난을 함께 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끝났을 때 독일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아돌프 히틀러에 맞서 싸우다가 플로센뷔르크 수용소에서 1945년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는 짧지만 정말 선굵은 인생을 살았으며, 하나님의 생명 구속 역사에 있어서 보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런 그가 부르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에는, 그로 하여금 와서 죽으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한편, 권면과 동시에 바울을 실제적으로 교회 내에 사람을 세우는 일을 하였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어리지만, 각 교회에 장로들을 금식 기도하며 세우고 교회를 섬기도록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복음 역사를 섬기며 제자 양성 역사를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로 세움을 받았지만, 그들 역시 어린 제자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염려가 안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바울은 그들이 믿게된 주님께 그들을 맡겼습니다. 27절을 보십시오. 바울과 일행들은 하나님께서 함께 행하신 모든 일들과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생명 구속 역사를 시작하셨는 지 소상하게 보고하였습니다. 선교 보고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어 가시는 세계 선교 역사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는 것은 사탄의 전략입니다. 우리는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그래서 더 복음에 집중해야 하고, 복음에 대한 믿음을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캠퍼스의 목자로서 고난과 핍박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마땅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더 많은 고난과 환란을 겪어야 한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 믿음을 굳게 하고, 힘써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충성하며 값비싼 은혜를 얻고자 애를 쓰는 그런 하루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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