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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
새벽 메시지 말씀 / 잠언 28:13-28 요절 / 잠언 28:13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31사단 신병 교육대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신병 교육은 보통 일개월 남짓 진행되며, 사제물을 빼고 군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인큐베이터 같은 곳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며, 늦은 나이에 입대해서 그런지 10년 어린 후배들과 함께 구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훈련기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았으며, 두통으로, 치통으로 고생을 해야만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군복을 있으면 나이 차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 살아나기 위해서는나이를 잊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나이를 23세를 고정하고, 23세라고 생각하고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제 군대 생활을 예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이 훈련소 기간에 인생에 있어서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기에 이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 날은 다 같이 강당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교들은 200여명의 훈련병을 위해 열심히 기본기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조교가 큰 소리로 “누가 강당에 침을 뺕냐?” 호통을 쳤습니다. 그리고 침 뱉은 자는 빨리 나오라고 고래고래 윽빡 질렀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교도 열이 받았든지 나오지 않으면 다 같이 얼차례를 받게 해주겠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습니다. 강당 온도를 적어도 10 이상은 올려놓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조교는 시간을 정해 놓고 카운트 다운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 같이 얼차례를 받아야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소릴 번쩍 들더니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뱉었습니다. 제가 핣아 먹겠습니다.” 했습니다. 그에게 우리의 눈이 집중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그럴 위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꺼이 자신이 했노라 했던 것입니다. 그가 크리스찬이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그에게 참 경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의 용기 어린 고백으로 우리는 아무런 얼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서 한가지 영적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진짜 용기는 죄를 고백하는 것이다는 것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데에는 분명히 용기가 필요합니다. 죄는 본성적으로 숨기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하는 것이고, 마귀가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몰래, 은밀하게, 달콤함으로 유혹하며 우리를 옭아맵니다. 깊은 영성의 소유자였던 다윗도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유부녀를 범하고, 살인을 교사하고, 그것을 은폐하고자 주도면밀하게 죄에 죄를 더하였습니다. 그는 은밀하게 죄를 즐기면서 그것을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죄는 더 큰 죄를 낳고, 날이 갈수록 자라나서, 결국 그 영혼을 덮쳐 버렸습니다. 시편 32편에서 그는 고백했습니다.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셀라)."(시 32:3-4) 우리는 본성적으로 죄를 숨기고자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 영혼은 점점 더 피폐하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치입니다. 죄를 숨기면서 형통할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입니다. 최근에 한 전직 국회의원이 뇌물을 받지 안았다고 부득부득 우겨보았지만, CCTV에 그대로 찍혀서 어쩔 수 없이 자기 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불꽃같은 눈으로 다 보시고 계시며 기록하고 계신 줄 압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각각 그 행위대로 심판하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롬 6-9). 한편, 우리가 죄를 숨기려 하면 할수록 일이 꼬이는 것은, 어떤 점에서 굉장한 하나님의 은혜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정말 회개할 꼬투리가 없습니다. 죄를 짓고도 일이 술술 풀리는,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말 하나님께로부터 소망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형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숨은 죄를 인식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알고 이 하나님께 나아갈 소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범죄하지 못하도록 돕기도 하시지만, 설령 우리가 범죄하더라도 돌이켜 회개하도록 끊임없이 도와주십니다. 우리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이요, 근본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니로다”(시 104:13-14) 이 하나님을 우리가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께 어떤 형편과 어떤 처지에서도 나아가야겠습니다. 13b을 말씀을 보십시오.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그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고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긍휼히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고 그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시편 32편에서 다윗도 이에 담대하게 라이프테스티모니를 발표했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도다 (셀라)”(시 32:5) 우리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와 만나 주시고, 그를 높이시며 기꺼이 그의 하나님이 되어 주길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그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고, 이를 위해 그 사랑하는 독생자를 아낌없이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으며, 무궁 극진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습니다(엡 1:7). 우리가 이 하나님의 무궁하신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우리의 온갖 죄를 들고 나아가 자복하고 회개하기에 힘쓰길 기도합니다. 여름 수양회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이 밝히 드러나는 귀한 천국 잔치입니다. 서로 내가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시간이요 장소입니다. 죄인들의 잔치로써, 나의 죄가 더 크다며 죄의 고백을 경쟁하는 것처럼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이 잔치는 죄인들의 잔치이지만 동시에 하늘나라의 황태자 예수님의 혼인 잔치입니다. 세상에서 범죄한 자들이 그 죄를 고백하고 사함을 받아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가 되어 신랑되신 예수님과 결혼식을 하는 아주 의미있고 아주 뜻깊은 잔치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기 죄를 고백하는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충만하게 임재하시고 성령의 충만한 역사로 우리 안에 감격과 기쁨을 폭포수와 같이 주시는 정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불쌍히 여기심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 그리고 올 여름 수양회에 이런 은혜를 베푸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감사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자기를 인정하고 자기 죄를 자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용기있는 한 사람이 되고, 용기있는 그런 목자가 되길 원하시는 줄 압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역사하는 더러운 것과 죄된 것을 주님 앞에 들고 나아가 자복하고 버림으로, 주님의 긍휼하심을 덧입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로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죄사함의 감동과 감격이 충만한 인생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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