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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히브리서는 A.D. 64-70년 사이, 유대인 혈통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그들은 당시 신앙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정통 종교인 유대교가 로마에 의해 정식 종교로 인정받고 부흥한 것에 반해, 기독교는 인정받지 못하고 심한 박해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핍박을 두려워하여, 유대교의 옛 생활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나마 믿음을 지키며 남아 있던 유대인 크리스천들도 복음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들에게 복음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과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권면하였습니다. 특히 예수님에 대해 깊이 깨닫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붙잡을 수 있도록 권면하였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본문 1장은 ‘예수님께서 계시의 완성자가 되시며, 천사보다 뛰어난 분이시다.’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1, 2a을 보십시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하나님은 인류구원 역사를 선지자들을 통해서 여러 시대에, 여러 모양으로 계시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십자가와 부활, 승천으로 완전하게 계시하셨습니다. ‘모든 날 마지막에는’ 이라는 말 속에는 “모든 것의 끝이며, 완성”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계시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의 계시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완전한 계시인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구원과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2b,3절을 보십시오.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앞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계시가 완성되었다고 했는데, 과연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여기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만유의 후사로 세우신 분이라 했습니다. 만유는 우주의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가리키며, 후사는 상속자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주와 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의 상속자로써 곧 만유의 주인이 되십니다. 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가 창조되었습니다. 둘째, 예수님 자체가 곧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그대로 담아 온 세상을 생명으로 밝히는 빛이요, 광채가 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외모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인격, 그의 생각, 그의 마음이 하나님과 같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만물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일 뿐만 아니라, 그 지으신 만물을 능력의 말씀으로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넷째,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정결케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만민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아무리 몹쓸 죄도 진실 되게 회개하고,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덧입기만 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십니다. 인류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신 후에 하나님 우편에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장차 세상을 심판하시고 만왕의 왕으로서 영원토록 왕위에 계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말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계시의 완성자라고 불리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이런 예수님을 알고 믿고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을 만나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만유의 주관자요, 완전한 구속주요, 온 천하 만물의 통치자이신 예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4~14절에는 예수님께서 천사보다 우월하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천사가 하나님의 계시를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기도와 소원을 하나님께 전해 주는 중보자 역할을 하는 존재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천사가 ‘모든 피조물의 으뜸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한편, 로마에도 천사숭배사상이 퍼져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의 통념을 뒤집으며, 예수님은 천사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분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신분과 역할에 대해 천사들과 대조하였습니다. 먼저, 신분을 살펴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십니다. 천사가 아무리 영적으로 뛰어난 존재라고 해도 하나님을 섬기는 종에 불과합니다. 또한 14절을 보면, 천사는 구원 얻을 후사들, 곧 우리 믿는 자들을 위하여 섬기는 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존하시며 거룩하시고, 능력이 무한하신 하나님과 동일한 속성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러나 천사는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일한 속성을 지닐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급이 달랐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 또 그가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 ” 예수님은 오히려 모든 천사들로부터 경배를 받아야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허다한 천군천사들이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고 찬양했습니다. 경배를 받는 예수님이 경배하는 천사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다음으로, 역할의 측면에서 볼 때도 예수님은 천사보다 뛰어나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 예수님은 천사들을 지휘하셨습니다. 천사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역자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통치자가 되십니다. 통치자로써의 예수님의 권세는 완벽한 권세입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수님의 보좌는 영원하며, 그의 통치는 공평하고 의로운 통치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예수님의 통치를 가장 기뻐하시고, 예수님을 만유 중에서 가장 높이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이십니다. 그의 지위는 창조주의 지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주로서 영존하시며 불변하시는 존재이시지만, 천사는 피조물로서 낡아지고 언젠가는 없어지고 마는 일시적인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만큼 견고한 존재는 없습니다. 그 만큼 완전하고 영원한 존재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을 분명히 깨닫고, 그에게 인생의 기초를 놓을 때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동역자의 허리 디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재정이 어려운 상태였는데, 이번 일로 치료비 지출이 커서 저축을 하던 계좌들을 다 없애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일들을 접어두고 가족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삶이 더 바쁘고 고단해졌습니다. 또한 동역자가 수술이나 치료로 단번에 나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완쾌에 대한 기약도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었습니다. 이번 일은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생의 한계를 느꼈고, 사람이 자신의 젊음과 건강을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래를 보장받으려했던 물질의 덧없음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월급으로는 재정이 금방 회복되지 않고, 집안일을 돕고, 양육을 도와준다고 해서 동역자의 허리가 쉽게 낫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평소 열심히 하던 자기계발과 영어공부도 이 순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동역자와 아이를 처형 집에 보내고 저는 스트레스에 때문에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러한 내적인 갈등 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인생에서 참으로 믿고, 의지할 분이 예수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은 불완전하여 무너지고, 사라지고 말지만, 오직 예수님만 영원토록 견고한 반석이 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방법과 돌파구를 찾아 고민하며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 한 분을 잘 붙드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예수님 위에 인생의 기초를 잘 놓는 것이 인생을 사는 가장 지혜로운 일이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특별히 오늘 메시지 준비하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묵상하면서, 내가 믿고 있는 예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 알게 되어 마음의 깊은 위로와 은혜를 얻었습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참으로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완전하신 예수님을 꼭 붙들면서, 예수님 중심의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모든 계시를 완성하셨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모든 피조물로부터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분명히 하면서 생명력이 충만한 복된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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