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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보라
와서 보라 2013-01-17 요한복음 1:35-51(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열 시쯤 되었더라" 다음날 세례 요한은 두 제자와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을 보고 다시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재차 증거했습니다. 이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그들을 보고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을 여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알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알고자 하는 목적이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말을 듣고 예수님 밑에서 높은 자리 하나 얻어보려는 수작일 수도 있고 위대한 사람이 될 사람이니까 따라가면 그대로 친분이나 좀 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니 부딪혀 본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와서 보라”는 말씀으로 초청하시고 이런 소원 뿐만 아니라 그날 함께 거하여주셨습니다. 인격적인 관계성을 맺어 주신 것입니다. 목적이 어찌 되었든 주님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예수님은 기쁨으로 영접해주십니다. 그 사람들이 아무리 더럽고 냄새나는 죄인일 지라도 설사 그 사람들이 예수님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려고 왔다 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대접하시고 깊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 주십니다. 부정한 이들도 쫓아내지 않으시는 것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들이 좀 더 주님을 알고 변화되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존재론적인 사랑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목적이 어찌 되었든 하나님의 초청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든 이기적인 본성으로 예수님을 따르든 하나님의 섭리 안에 우리는 주님의 초청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해보면 그 두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들을 초청하신 것이 됩니다. 바울의 말대로 성도들의 구원은 하나님의 예정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이시고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신 분이십니다. 또 전능하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이 분을 영접해서 손해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건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구원을 받고, 인생의 참된 비전을 소유하며 의욕이 솟구칩니다. 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지 않아도 손해 볼 것이 하나도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하수구에 구른 것처럼 냄새나는 사람들에게도 주님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전으로 초청하시고 인격적인 관계성을 맺으신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은혜롭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어떤 신부님이 냄새나고 더럽고 갈데 없는 장발장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저녁식사에 초청하고 편하게 씻기고 재워주기까지 하였습니다. 제가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은 까닭은 그 이야기가 남얘기처럼 들리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예수님의 주권적인 구원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을 가진 채 태어났지만 중학생 시절 저는 온몸을 음란물에 더럽히며 살았습니다. 아마 저는 음란물 중독자였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는 마치 착실하고 순진한 학생처럼 살았지만 누구나 제 죄악된 실체를 본다면 경악하고 치를 떨 것이었습니다. 저의 실체는 하수구에서 있던 것처럼 온몸에 냄새가 진동하는 더럽고 냄새나는 죄인이었습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이런 문제를 그 누구에게도 말도 못했고 그랬기에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이해를 받지 못하는 저를 받아줄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또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이었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또래 아이들의 폭력성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자신감이 없고 소심했기에 어딜가나 저를 사랑해줄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갈 데가 없이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여살 뿐 아니라 더럽고 지저분했습니다. 제 내면은 썩어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저는 장발장 같았습니다. 장발장을 아무 대가 없이 초청하시고 보살피신 신부님처럼 예수님은 저를 초청하셨습니다. 그것도 초청받기 부담스러워하는 저를 도우셔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어느 날, 그 날은 선교캠프가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머니 멋대로 저를 선교캠프에 넣으셨었습니다. 그 날도 저는 해서는 안 될 정욕의 죄를 범하고 무기력해져 사람보기가 부끄러웠던 날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저는 필사적으로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거부하려고 캠프에 안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느 교회 친구를 쓰셨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학교폭력으로 지켜줌으로써 제게 많은 빚을 준 친구였습니다. 그 교회 친구는 그 날 저희 집까지 찾아와서는 캠프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부끄럽고 불만스러웠지만 가는 길에 정신을 차리고 주님께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예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날 캠프 예배시간 예수님께서 제 마음을 감동시키셨습니다. 그 때 죄인인 나를 그 자체로 사랑하시고 품어주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절대적인 사랑을 주님을 통해 받았습니다. 하늘이 유난히 맑게 보였습니다. 저는 이후 제 인생에서 소망을 찾기 시작했고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죄에 넘어져 가기 싫어하는 저를 친구를 통해 주권적으로 부르셨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그 때 그 주님의 주권적인 부르심으로 죄인인 저를 주님의 전에 초청하신 그 놀라운 사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냄새나는 저를 냄새난다고 쫓아내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초청하사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떡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자비로우시며 긍휼이 풍성하신 예수님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우리와 함께 떡을 떼기를 꺼려하지 않으시고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겸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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