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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의 살, 인자의 피
인자의 살, 인자의 피 요한복음 6:41-59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신 것 때문에, 유대인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있던 그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에 의아해하였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은 자신이 생명의 양식이라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 하나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수군거림을 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묻고 있는 문제들을 일일이 짚고 넘어가면서 이를 해결하고 그들이 믿게 하는데 노력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물어보도록 하면 그들은 금방 그분이 하늘에서 오신 분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서 그들에게 물어보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44절 말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예수님이 그들의 의혹에 다 대꾸하지 않으신 이유는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께로 이끌어 준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는 것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았을 것입니다. 45절 말씀,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하나님께 듣고 배운 사람에게는 예수님에 대한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양들은 그 목자가 누구인지, 그 음성을 듣고 압니다. 그 목자에게로 몰려오지 않은 양은 그 목자의 양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기에로 온 자기 양들을 모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제 무엇보다 복된 생명, 영생을 허락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양들에게 영생을 어떤 방법으로 허락해주십니까? 5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 일하기 위해 양식을 먹습니다. 음식에 있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분해되어 우리 몸의 일부가 되고, 또 일을 할 수 있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줍니다. 하루에 적정한 양을 챙겨 먹지 않으면, 우리 몸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또 물을 어떻습니까? 우리 몸은 8할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땀으로나 여러 경로를 통해 빠지는 물 만큼과 동일한 양을 다시 우리 몸에 채워야 우리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적인 음식이나 육적인 물은 육적인 생명을 지탱해줄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거나, 비싼 물을 마신다 하더라도 육적인 생명과 몸의 건강에 좋을 뿐이지, 우리에게 영생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살과 피는 어떻습니까? 55절 말씀을 보십시오.”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살과 피가 진짜 양식이요 진짜 음료라는 것입니다. 진수성찬, 산해진미, 팔도 특산 수라상이 눈앞에 차려진다 하더라도 영생을 줄 수 없으면 그것은 진짜 양식이 아니요 진짜 음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는 우리의 영을 살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그런 의미에서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입니다. 그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56절 말씀을 보십시오.”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생명이신 예수님 안에 거하고 생명이신 예수님도 그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육적인 양식이 분해되어 우리의 자양분이 되듯이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깨고 피를 흘리셔서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 몸에 거하십니다. 그런 방법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도록 하셨습니다. 먹은 음식은 고스란히 우리의 몸이 되듯이 우리 몸에 들어온 예수님의 몸과 피는 그대로 우리의 것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런 방법으로서 우리가 예수님의 것이 되고자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그의 살과 피를 먹으므로 우리가 예수님과 온전한 연합을 이루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런 방법으로 예수님은 연합을 이루고자 하신 것입니까? 인육을 먹고 그 피를 마시는 것은 인류 역사상 매우 혐오스러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찬들은 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는데도 인육을 먹는 다고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연합을 위해 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굳이 자신의 몸과 피를 먹게 하심으로 연합을 이루셨고, 이로 인해 영생을 주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우리일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신체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우리 정체성 최후의 보루입니다. 우리가 만약 자신을 다른 이에게 준다고 할 때, 그래서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 가장 마지막의 것은 바로 그 사람의 몸과 그 사람의 피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그 사람이 몸과 피를 주었다면, 정말 그 사람은 그에게 다 준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과 피를 주신 것을 보면, 그분은 정말 우리에게 다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아낌없이 다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과의 연합과 영생은 이렇게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다주어 이루신 것입니다. 학생 시절과 비교해, 졸업을 하고 직장에 다니니 회식 자리에서 좋은 음식을 먹어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사모님이 밥을 끼니 때 잘 챙겨주어 요즘은 살도 적당히 쪄서 정상 체중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은 저를 영적으로 힘들고 무기력하게 할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 한 회사의 인사제도를 정비하는 일을 하는데, 업무 상 사람들이 연봉을 얼마나 받는지를 알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그 사람과 나를 연봉의 차이로 자꾸 비교하자 내가 하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또 보너스를 두둑하게 받아 해외여행도 가고, 안락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되자 나는 그 동안 무엇을 하였나 상심할 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력함이 찾아오고, 상심해 있을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적 활력을 잃고 상심하는 것은 오늘 말씀에 비추어보면, 이것은 제가 제 때 제 때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을 먹고 마시면 생명을 얻을 뿐 아니라 영생을 얻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예수님의 살과 피를 때마다 먹고 마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다시 생명력과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육의 양식을 제 때 먹듯 영의 양식인 예수님,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예수님을 먹고 마심으로 예수님과 연합하여 이 세상을 이기는 생명력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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