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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새벽 메시지 말씀/ 사무엘상 20:1-17 요절/ 사무엘상 20:17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데이몬(Damon) 선교사님은 어린 시절 친구들로부터 디몬(demon, 악마)이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도 본인 이름을 디몬으로 부르는 사람들 때문에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어 예배 시간에도 그런 적이 있어서 웃으며 넘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데이몬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는 생소해 보이니, 서양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이름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다몬(데이몬)과 핀티아스의 우정 얘기에 나온 그 중심 인물이었습니다. 다몬과 핀티아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기원전 4세기경, 핀티아스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됐었습니다.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았다. 왕이 고심하고 있을 때 핀티아스의 친구 데이몬이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섰습니다. "폐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 "다몬아, 만일 핀티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쩌겠느냐?" "어쩔 수 없죠.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너는 핀티아스를 믿느냐?" "폐하, 그는 제 친구입니다." 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데이몬은 기쁜 마음으로 핀티아스를 대신해 감옥에 갇혔습니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핀티아스는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보 같은 데이몬이 죽게 됐다며 비웃었습니다. 데이몬이 교수대로 끌려나왔숩니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데이몬의 친척들이 우정을 저버린 핀티아스를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목에 밧줄을 건 데이몬이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습니다. "나의 친구 핀티아스를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 왕이 사형을 집행하라는 명을 내렸을 때, 멀리서 누군가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며 고함을 쳤습니다. 핀티아스였습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이제 데이몬을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핀티아스가 말했다. "데이몬, 나의 소중한 친구여.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네를 잊지 않겠네." 데이몬과 핀티아스는 영원한 작별을 눈앞에 두고도 담담하게 서로를 위로하였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던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핀티아스의 죄를 사면해 주노라!" 왕은 그 같은 명령을 내린 뒤 나직하게 다음과 같이 혼자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번 사귀어보고 싶구나." 이런 얘기를 들으면, 내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에게 있어서 요난단은 이런 친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에 대하여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하였다고 기록하도록 하셨습니다. 다윗 자신도 요나단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낫다고, 그리고 이해할 수 없이 기이하다고 고백했습니다(삼하 1:26).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로써, 사울 왕을 뒤이어 왕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왕자였습니다. 그는 심지어 영적으로도 하나님과 그 백성을 위하여 헌신하고자 하는 충만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육간에 뭐하나 빠지지 않는 아주 매력적인 형제였습니다. 오늘날 말로, 엄친아입니다. 그런데 그가 목동 출신의 다윗을 좋아했습니다. 처음 만난 그 때부터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언약을 맺었습니다. 겉옷을 벗어 주고,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주었습니다(삼상 18:3-4). 겉옷은 요나단의 신분을 나타내는 왕자복입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와 동등하게 여겼습니다. 우정은 또래 집단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또래 집단, 공동 분모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위도, 가문도, 나이도, 재력도 달랐습니다. 그러함에도 그들이 서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요나단이 다윗을 그렇게 여기고, 자기 같이 동등하게 대우해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다윗도 요나단의 사랑에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열고, 그와 언약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애매히 사울 왕으로부터 쫓기게 되자, 요나단을 먼저 찾아가 하소연 했습니다. 요나단이 친구라지만 그는 사울 왕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이러한 요나단을 두려워하지 안하고 위기의 순간 요나단을 찾아가 자기 문제를 솔직히 나누고 도움을 청하였던 것을 봐서는 그가 요나단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 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면, 그에게 우리의 솔직한 자기 감정을 절대로 털어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방을 신뢰하면 다릅니다. 있는 거 없는 거 다 꺼내 놓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독생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분은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로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멸망받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를 그 피로 구속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여겨주시고 그와 같이 대우해주셨습니다. 그분은 정말로 우리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셨습니다. 실제로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사랑하사 자기 생명을 온전히 내어 주셨습니다. 생명의 주인께서 그 생명을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셨습니다. 이 사랑을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떤 처지와 형편에서도 그리스도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히 4:16). 그 분께 나아가 나의 모든 고통과 상한 마음을 쏟아 낼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 우리가 고백하는 신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신 우리 구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다윗은 요나단에게 사울이 자신을 해칠 의사가 있는 지를 확인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해칠 의사가 있다면 이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4-11). 이에 요나단은 다윗과 함께 외진 곳으로 가서 다윗을 축복하면서 언약을 맺습니다(12-16).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쉬운성경은 17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기와 맺은 사랑의 약속을 다시 말하게 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하게 했습니다.” 요나단은 위급한 다윗을 사랑의 언약을 통하여 거듭 위로하였습니다. 언약을 붙들고 안심케 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도우실 때, 어려울 일, 황망한 일 당할 때에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도록 도우십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정은 우리가 우리의 생명 같이 상대방을 사랑할 때 시작됩니다. 이때 우리는 깊이 신뢰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의지하고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감정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언약에 기초하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부족하지만 이와 같이 행함으로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우리 곁의 동역자를 이러함으로 사랑하고 사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이러한 우정을 실천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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