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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말씀 요한복음 12:20-36(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온 헬라인 몇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인파 속에 묻힌 진주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에는 강렬한 영적인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향한 타는 듯한 목마름을 해소해 줄 대상을 간절히 찾고 있었습니다. 이 갈급함으로 인해 그들은 이곳저곳 헤메다가 결국에는 유대인의 명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였습니다.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경배하고 참 진리 되신 예수님을 뵙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헬라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음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한편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가 오고 있음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게 되는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십자가 고난과 죽음의 때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세상의 죄를 위해 죽임을 당할 때가 이제 임박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에 임할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그때를 면하고 싶기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의 때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보시고, 그 때를 영광의 때라고 규정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성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영광 받는 것임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치고자 하심으로 100퍼센트 온전한 순종을 보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의 의미를 한 알의 밀을 통해 가르쳐주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한 알의 밀에 비유하셨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되어 떨어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떨어지는 것, 낮아지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예수님이 본질 상 어떤 분이신지 생각해볼 때, 큰 감동을 줍니다. 예수님은 근본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영원 전, 천지만물 창조 시, 그리고 인간의 모든 역사 속에서 성부, 성령과 함께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교제 가운데 계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님이 되십니다. 이 예수님은 모든 만물의 경배와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이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한 알의 밀과 같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존재가 되어, 종의 형상으로 이 땅에 낮아져 오셨습니다. 이제는 이 예수님께서 다시 자신을 낮추사 험한 십자가의 때를 영접하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철저한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대인들에게 배신당하시고 나서, 납과 뼈 조각이 달린 채찍으로 맞아 온 몸에 피로 범벅이 되고 살점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당하신 후 예수님은 멀쩡한 성인 남자도 들고 걸어가기 어려운 육중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이때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경멸하고 조롱하고 예수님을 향해 저주를 날리고 침을 뱉었습니다. 마침내 양 손목과 발목에 대못이 박혔습니다. 예수님은 뼈가 으스러지고 살이 찢어지는 육체적 고통, 조롱, 저주 당하는 정신적 고통,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영적 고통으로 인해 신음하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후 죽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의 죽음을 귀하게 쓰셔서 유일무이한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에게 독생자의 살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허락하심으로 영생을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밀알이 죽음으로써 생성된 영양분을 기초로 이 땅에 하나님의 의의 나무인 교회를 세우심으로 구원받은 신자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하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의의 나무에 맺힌 풍성한 믿음의 열매로 말미암아 기뻐하시고 이 열매를 통해 홀로 영광 받으십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몸소 실천하신 밀알의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여기서 자기의 생명이란 인간의 자아 혹은 죄악된 본성으로, 자기 영광과 쾌락을 추구하려는 타락한 자아를 뜻합니다. 죄악된 본성을 사랑하며 그것을 따라 사는 삶에는 필경 비참하고 끔찍한 죽음이 있고 영원한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성에 거슬려 사는 삶, 즉 예수님과 같이 겸손히 자신을 부인하는 삶,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쳐 복종시키고 자신의 죄악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삶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 삶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게 임하고 풍성한 성령의 열매가 맺힙니다. 우리 모두가 매일 영적으로 투쟁하는 가운데 한 알의 밀과 같이 떨어져 죽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가운데 주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캠퍼스 양들을 헌신적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저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한 알의 밀이 되어 떨어지고 또한 죽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특별히 장막에서 한 알의 밀이 되어야 함을 깊이 깨닫습니다. 저는 최근에 발생했던 반석 목자님과의 갈등 이후로, 장막장을 그만 두고 장막 공동체를 떠나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섬겼으면 충분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저와 성격도 잘 맞지 않고 제가 섬기기만 해야 하는 형제들과 함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동안의 장막 생활이 열매는 없고 고생만 했던 의미 없는 장막생활인 것 같다는 생각이 세 번째 이유였고, 저 혼자 자유롭게 다른 사람의 존재 없이 살고 싶다는 것이 마지막 이유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볼 때, 저의 자아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그리스도를 가장 먼저, 다른 사람을 두 번째, 그리고 자기 자신은 가장 마지막으로 삼아야 하는데, 저는 다른 무엇보다 제 자신을 우선시합니다. 제 자신의 감정과 유익과 편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시간, 이러한 저의 문제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떨어지심과 죽음 앞에 애통해하는 마음으로 회개합니다. 주께서 제게 은혜를 베푸사, 제가 그리스도와 같이 한 알의 밀이 되어 장막에서 묵묵히 낮아져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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