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속죄제물을 드릴지니
말씀/ 레위기 4:1-35 요절/ 레위기 4:3 구약시대의 제사는 언뜻 딱딱한 의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묵상하다보면 제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인간의 상하고 통회하는 심정이 교차되는 거룩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의 주체가 되시며,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제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속죄제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속죄제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고, 용서 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어겨, 죄를 지음으로 일시적으로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가 바로 속죄제입니다. 속죄제는 희생제사들 가운데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속죄 없이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온전한 교제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봉사를 많이 하고, 공부, 직장, 혹은 교회 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진지하게 시인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죄 사함의 은혜를 입어야만 비로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십자가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죄 사함의 은혜를 입을 때, 하나님을 만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속죄제에 해당하는 죄는 여호와의 계명을 어긴 죄(레4:2), 부지중에 지은 죄, 연약하여 지은 죄(레4:13,22,27)를 말합니다. 여호와의 계명을 어긴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부지중에라도 여호와께 죄를 지었다가, 후에 깨달았을 때는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도 말씀을 듣다가, 혹은 기도하는 가운데 지나간 죄들이 생각난다면 꼭 회개해야합니다. 전에는 죄 인줄 몰랐다가 후에 신앙이 성숙해지면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 때 회개해야 합니다. 한편, 죄를 죄로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 또는 반복적으로 죄를 짓는 연약한 사람에게 죄를 깨우쳐주고 회개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본문 22~23,27~28에 보면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는데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주면”이라고 하면서 그 때, 속죄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목자로써 살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깨닫고 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주고, 죄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이 양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는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그리고 이스라엘 온 회중, 족장, 그리고 평민을 위한 속죄제에 대하여 나옵니다. 각각의 신분과 지위에 따라 드려지는 제물이 달랐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제물을 드리는 자의 능력에 따라 달리 적용하시며, 누구나 속죄제를 드릴 수 있도록, 즉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이를 다르게 생각하면 남녀노소, 지위나 귀천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반드시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는다거나, 평민이라 해서 봐주는 일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선 단독자로서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목자도, 이제 갓 믿기 시작한 학생 양도 모두가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비록 속죄를 하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제물은 다르지만, 제사를 드리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흠 없는 속죄제물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제물을 끌어다가 머리에 안수합니다. 이 때 안수를 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자신의 죄를 제물에 전가시킵니다. 곧 희생당할 제물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과 동일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 앞에 선 자신의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대신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희생제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 스스로는 죄의 대가를 치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죄 사함에 있어 인간은 전적으로 무능력하며, 인간의 편에서 어떠한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의 영역입니다. 속죄제물을 잡은 후 피를 가지고 회막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피를 향단의 뿔에 발랐습니다. 이는 단을 깨끗하게 하는 의미였습니다. 나머지 피는 회막 문 앞에 있는 번제단 밑에 쏟아 부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죄를 씻을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는 피 밖에 없음을 말해줍니다. 히9:22에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습니다. 오직 피만이 하나님의 진노를 멈추게 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증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속죄제는 피의 제사였습니다. 속죄제가 피의 제사였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구원이 완전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는 완전한 구원의 피, 생명의 피 입니다. 저는 제가 죄인인지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가운데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대체 뭘 잘못한 것이 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시절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 하면서도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교만했습니다. 죄인임을 몰랐기에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혹독한 군 생활을 통해, 제 속에 있던 모든 죄를 드러내셨고, 전역 후 1년간의 어려운 시기를 통해 마음을 낮추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제가 뼈 속까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로마서3:10~15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저는 이 말씀은 저를 향한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십자가 아래에서 교만한 자신을 깊이 회개하였습니다. 제 마음은 눈 녹는 녹고, 그 동안의 인생 훈련들은 비로소 감사의 제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보혈의 피가 제게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보혈은 갚을 수 없는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과거에 지은 죄들을 대하여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며 스스로 합리화하고, 몰랐던 일이라며 얼버무리려 했던 모든 죄를 다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일을 더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죄를 회개하게 하시고, 자격 없는 자와 관계를 맺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결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속죄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자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통해 우리와 온전한 관계를 맺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 마음을 헤아리고, 회개하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새롭게 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