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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새벽 메시지 말씀 / 마가복음 14:32-42 요절 / 마가복음 14:36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창세기 21장을 보면 약속의 자녀 이삭의 출생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75세에 신앙을 시작한지 만 25년 만에 결실하는 극적인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극적 장면에 앞서 창세기 20장은 아브라함이 그랄로 내려가 아내를 누이라 함으로써 벌어진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신앙생활을 25년 했지만 여전히 연약한 남자였습니다. 어떤 점은 영적으로 성숙했지만, 어떤 점은 상당히 미성숙했습니다. 출애굽 20장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 삼으시고, 그 백성에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십계명의 말씀을 주시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에서 구별된 나라요, 특별하게 부름을 받은 위대한 민족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실로 놀랍고 위대한 백성으로 꿈을 꾸시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러한 꿈을 꾸시고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그때에 그들은 기가막히게도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를 죄악을 범하고 말았습니다(출 32장). 하나님의 타임 스케쥴에 따르면,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곧 죽게될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곧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갑자기 두려움이 임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7장을 보면, 그는 사울에게 쫓겨 반드시 죽게 될 것을 염려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블레셋 땅으로 갔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큰 곤혹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이 세가지 사건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결정적인 사건이 임박했다는 사실이고, 그런데 그 결정적인 사건들 앞에서 소위 말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흔들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결정적인 사건을 성공적으로 이루셨지만,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여실없이 드러내었습니다. 하나님 역사에 있어서 결정적인 사건일수록 사탄이 더욱 기승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두드러지게 합니다. 육신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도 예외가 되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결정적인 사건을 앞두시고 간절히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동일한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기도하셨다는 사실이십니다. 33절을 보십시오. 십자가를 앞에두신 예수님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나메라는 곳으로 기도하러 가시면서 심히 놀라시고 슬퍼하셨습니다.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셨습니다. 육신을 덧입으신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뇌를 똑같이 경험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똑같이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셨습니다. 36절을 보십시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이 기도를 볼 때, 예수님께서도 원하시는 것이 분명 있으셨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잔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 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잔인지 아셨습니다. 이 잔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입니다. 죄인을 무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잔입니다. 그 잔을 마시는 순간, 그 순간만큼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그 고통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시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사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 원하심을 부인하고자 기도하셨습니다. 당신의 원함을 아버지 하나님의 원하심에 맞추시고자 하셨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원하심을 내세우고, 들어주시도록 떼를 쓸 때가 많습니다. 자기의 원함이 공포되고, 선포되는 자리로 기도를 이용하길 자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기도의 자리에서 당신 자신의 원하심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의 원하심에 자신을 복종하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기도하셨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에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구속 역사를 이루고,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릴 수 있도록 간절하게 또한 반복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기도가 쉽지 않는 것은 그곳이 나의 원함을 부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영광을 구하고, 나를 기쁘게 하고자하는 본성을 부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보다 명확하게 하셨고, 기도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할 힘을 덧입으셨습니다. 기도하기 전의 연약함을 사라지고 담대해 지셨습니다. 41b-42절을 보십시오. “때가 왔도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우리가 아빠 아버지께 나아가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는 아닐 것입니다. 아빠 아버지를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되고 굉장히 소망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그것이 다가 아닌 줄 압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캠퍼스 목자로 부르시고 고대 캠퍼스를 섬기는 사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사명은 늘 우리에게 부담이 되고, 우리를 고민하게 하는 기도제목입니다.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것이 되고, 되도록 떠올리고 싶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도할 이유가 있는 것은, 우리의 모범이요, 우리의 큰 형님되신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자신의 뜻을 하나님 뜻에 맞추시고자 애를 쓰시며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배워가는 제자로서 이 기도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나님의 뜻을 쫓고자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를 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기도해야겠습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일을 그르치는 우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더 이상 머물러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3년 내에 100명의 학생 제자를 일으키시고자 꿈꾸시고 계신 줄 모릅니다. 우리가 더욱 힘써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연약하지만 기도하는, 연약하기 때문에 기도하는 그런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이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되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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