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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도 깨끗해질 수 있다→깨끗함을 받으라
원제: 어떤 사람도 깨끗해질 수 있다→깨끗함을 받으라 누가복음 5:12-5:16 누가복음 5장 13절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앞서 우리는 갈릴리 곳곳에서 말씀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시며 귀신을 쫓으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몬 베드로와 그 친구들을 그들의 일상 속에서 용서와 주권적인 부르심으로 제자 삼으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그리스도 사역이 한창 일어나는 도중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역의 한 동네에 계실 때였습니다. 그런데 온 몸에 나병 들린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나병, 이 병은 고대 시대 이래 참으로 심각한 질병이었습니다. 이 병은 나병 균이 피부와 말초신경, 연골조직 등에 침투하여 이를 파괴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피부는 흉측하게 변모하고, 눈썹과 같은 체모가 다 빠지며 연골조직이 파괴되기에 코 연골에 염증이 생겨 코가 주저앉고, 팔과 다리가 없이 몸뚱이만 남기도 합니다. 또 신경이 마비되기에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게다가 눈에 나병균이 침입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치명적인 질병은 전염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병에 심각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에 대해 치료약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오직 격리시키는 것만이 해답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율법이 기록된 레위기에 따르면 나병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하며 큰 소리로 외쳐야 했습니다. 또 병에 걸린 동안에는 혼자 이스라엘 공동체 밖에서 살아야 했습니다(레 13:45,46).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리신 죄의 상징이요, 따라서 부정하다고 간주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병자가 예수님께 나아오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는 온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온몸이 문드러져 썩어있는 사람이 숨어 살던 곳에서 나와 예수님께로 나간다는 것, 이를 예수님께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그는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이동해야 했으며, 가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들과 예수님을 둘러싼 많은 무리들에 의해 돌팔매질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귓가에 들려온 기쁜 소식, 즉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복음은 그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과연 갈릴리 가버나움 등지에서 병자들이 치유되고 귀신이 쫓겨났다는 소문은 절망으로 시든 심장을 다시금 뛰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복음을 들은 그는 이 그리스도라면 자신을 치유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말이 어떠합니까?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눅 5:12a).” 이 나병환자는 참으로 겸손했습니다. 예수님께 간구할 때에 우리는 내가 주인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해주소서’라고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다만 그는 겸손하게 예수님의 긍휼과 은혜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주위의 시선, 스스로 느끼는 수치심, 두려움과 절망, 의심과 불신 모두를 내려놓고 예수님께 있는 그대로 나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주님께서 자신을 고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이런 자신도 깨끗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믿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이 어떠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에게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십니다. 예전에 가수 송대관 씨가 위문공연차 나병환자 촌인 소록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여가수들이 나병에 겁을 먹고 손에 젤타입 로션을 발랐습니다. 이를 본 환자들은 당연히 화를 냈고 몽둥이를 들고 다 내쫓아버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송대관 씨가 앞에 나서서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해서 술 한잔을 나눠 마셔서 간신히 달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처럼 그 흉측한 외모와 전염성 때문에 사람들은 나병환자에게 아무도 손을 대려고 하지 않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나병환자는 부정한 죄인이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더욱 그렇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율법의 금지와 병으로 일그러진 추한 외모도 예수님의 사랑과 긍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치료약도 없던 시절, 나병에 걸린 이래 처음으로 이처럼 다가와 손을 내밀어, 자신의 추한 몸에 대신 예수님께 나병환자는 얼마나 감격했을까요? 이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13).”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의 겸손한 간구를 결코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내가 원하던 일이었다’라고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깨끗함을 받으라.” 그리고 말씀대로 바로 나병이 떠나버렸습니다. 온몸에 고름이 가득하고 눈썹도 없고 코도 주저앉은 얼굴을 가졌던 나병환자가 이제는 새 살이 돋고 이전에 지닌 아름다운 얼굴과 온전한 손과 발을 가진 온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병환자가 깨끗케 되는 기적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나병환자를 묵상하면서 이 나병환자의 처지가 사실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로 전체가 병든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는 나병균과도 같습니다. 피부조직과 연골조직을 산산이 갈라놓는 나병균처럼 죄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고 소외시킵니다. 또한 신경 조직을 마비시키는 나병균처럼 죄는 우리의 양심을 무감각하게 하며, 영적으로 어두운 눈을 갖게 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심판도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또 나병균에 의해 피부가 썩어가고 고름이 나고 수치스러운 것처럼 죄의 결과는 늘 더러움과 수치심을 안겨줍니다. 이런 우리에게 무엇이 희망이 되겠습니까? 죄에 대한 치료약이 어디에 있습니까? 세상에는 결코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께서만이 우리를 깨끗케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도, 양들의 죄도 깨끗케 하실 이는 예수님뿐이십니다. 혹시 우리 중에 과거에 지은 정욕적 행위로 말미암아 끝없는 수치 속에 살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아니면 남을 용서하고 싶은데 계속 미워하는 자신으로 고통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또 자꾸만 탐심이 일고 이것이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답답하신 분이 있습니까? 그 외에도 진득하게 달라붙는 죄로 말미암아 시달리시는 분이 있습니까? 그럼 우리도 이 나병환자처럼 겸손히 회개하며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정죄치 않으십니다. 도리어 우리를 안아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원한단다. 그러니 깨끗함을 받으라.” 그리고 우리는 과거의 죄에서 자유로워질 것이요 또 예수님께서 주시는 새 삶으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에 대한 대가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깨끗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대가로 한 것이라는 그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늘 이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저는 나병환자 같던 저를 찾아 오사 과거의 죄에서 나를 깨끗하게 하시고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참 저는 가망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제 모든 삶이 죄로 깊이 병들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영접치 않았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 분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영접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복음에 대해 반발하였고, 성경책을 화장실 휴지통에 버릴 정도로 악하였습니다. 또 거짓말을 일삼고, 돈을 도둑질하며 정욕을 즐기는 등 내 이웃도 전혀 사랑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 잘 될 리 없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성적이 바닥을 헤매고 생활이 개판이라 아는 선배로부터 쓰레기 취급을 받았습니다. 군대에서는 두려움에 짓눌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민폐덩어리로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복학해서도 가장 무서운 교수님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저를 기억하시고 말씀공부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이루신 일이 참 많았지만 제게 가장 큰 은혜는 죄사함의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지은 죄가 많아 그 열매로 비참한 인생을 살던 자를 예수님께서는 온전히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제자로 나를 세우사 하나님을 찬송하며 사람을 살리는 새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이 어느 날 너무 놀라워서 목자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이것을 받아도 되나요?’ 그리고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래 내가 원한단다. 그러니 깨끗함을 받아라.” 솔직히 저는 이 놀라운 은혜를 받을 자격 없음을 주님께 고백합니다. 그러나 다만 예수님께서 원하시기에 저는 이 선물, 깨끗함을 감사히 받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하지만 아직도 저는 깨끗함을 받아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탐심, 정욕, 교만 등등 정말로 참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겸손히 죄로 병든 모습 그대로 나아갑니다. 다만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아멘.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낫게 하신 후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아무에게도 이를 알리지 말고 제사장에게 깨끗하게 된 몸을 보이고 이에 대해 예물을 드려 입증하기만 하라고 경고하십니다(14). 이는 나병환자가 온전한 사회관계를 회복하기 바라셨고 또 동시에 사람들의 잘못된 메시아 관에 따른 오해를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꼭 사람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도리어 예수님의 소문이 더욱 퍼져서 수많은 무리들이 말씀도 듣고 치유 받고자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15). 이 때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피하여 기도하셨습니다(16). 이처럼 바쁠수록 또 잘 나갈수록 우리는 예수님처럼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사단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힘을 얻습니다. 요즘은 새내기 역사로 한창 바쁠 때입니다. 또 양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들뜨기에 앞서 먼저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하나님 만나기에 힘쓰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를 고쳐주심으로 우리에게 깨끗함을 주시고자 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죄로 뼛속까지 물든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흘리신 십자가 보혈로 우리는 죄에서 온전히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 깨끗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의 소망을 따라 예수님께서 주시는 깨끗함 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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