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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반역
말씀 : 사무엘하 14:25-15:12 요절 : (19)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다윗이 압살롬을 여전히 사랑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기 원함을 신하 요압이 알았고, 이에 꾀를 내어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압살롬을 만나주지 않고 집에서 근신하도록 했습니다. 아무리 아들을 사랑하여 돌아오게 했지만 압살롬의 죄는 묵과하기 어려운 것이었고, 그 죄에 대한 압살롬의 회개하는 자세도 불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맏형 암논에게 행했던 치밀한 복수를 죄악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버지 다윗이 행하지 못한 암논에 대한 징계를 자기가 대신했다는 듯 자기 의를 가지고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2년 동안이나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아버지 다윗에 대해 분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요압의 밭에 불을 질러 요압을 오게 하고, 다윗이 자신을 만나주도록 주선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압살롬은 다윗을 만났고, 다윗은 압살롬과 입을 맞추어 화해와 용납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제대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압살롬이 다윗에게 받아들여지고 화해하기 위해서는 공의에 입각하여 암논을 죽인 죄에 대한 시인과 용서를 구함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없었고, 암논과 관련된 문제에서 자신을 서운하게 했던 아버지 다윗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이런 그의 화해 요구는 아버지를 업신여기고 왕위를 차지하고자 왕궁에 드나들며 사람들을 얻고 민심을 얻기 위한 계책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는 그 후에 압살롬이 치밀하게 반역을 계획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오십명의 호위병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문 곁에 서서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억울한 사람들을 만나기에 힘썼습니다. 만나서 그가 어느 지파 어느 성읍 사람인지 묻고 그의 일을 듣고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며, 은근히 다윗 왕을 비방하면서 백성들의 마음이 다윗에게서 떠나게 하였습니다. 동시에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면서 자신을 이스라엘의 새로운 재판관으로 홍보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로 오자 그는 자신에게 절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압살롬은 이렇게 4년 동안을 행하여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고, 이윽고 본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다윗 왕에게 나아가 자신이 암논을 죽이고 도망자 생활을 할 때에 여호와께서 자신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서원을 했다고 하면서 헤브론에 서원을 이행하러 가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다윗 왕은 이를 듣고 기꺼이 그를 보내주었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정탐을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어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고 소문을 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유지들 200명을 초청하여 함께 헤브론에 가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들은 압살롬의 반역음모를 몰랐지만 따라가게 됨으로 압살롬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준비와 계략들 가운데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현재 왕자들 중에 가장 연장자이고 용모가 준수하며 백성들에게 친근하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들의 재판을 도와준 압살롬을 새로운 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마도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았을 뿐 실질적인 왕위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의도적인 반역으로, 아버지 다윗 왕에 대한 것 뿐이 아닌 하나님 앞에 죄요 많은 사람들을 죄악 된 길에 서게 하고 이스라엘 공동체를 무너뜨리게 한 일이었습니다. 말씀 가운데 압살롬의 교만을 보게 됩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이 없는 아름다운 용모에 자부심을 가지고, 머리털을 자랑하여 매년 자르고 무게를 재었습니다. 그는 혈통 상 아버지는 이스라엘 왕 다윗이요, 어머니는 그술 왕의 딸이었습니다. 또한 출생순서상 현재의 왕자들 중에서 왕위계승 서열 1위였고, 스스로도 꾀가 많고 사람들의 인심을 얻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왕자임에도 양털 깎는 일에 참여하여 감독할 만큼 재산을 관리하고 일꾼들을 부리는 데도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그는 스스로 재판관을 자처하고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이런 그를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고 인정하고 따른 것을 보면, 인간적인 능력들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재주와 능력,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마음이 교만하고 비뚤어져 있었습니다. 범죄한 형 암논을 죽인 것, 회개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돌아오고 왕궁에 드나들게 된 것, 아버지요 왕인 다윗을 업신여기고 왕이 되고자 여러 계책을 꾸민 것들은 사람사이의 문제로 보이지만, 실상 이런 일들은 압살롬의 영적인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자기감정에 따라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심판자가 되었고, 살인을 하고서도 죄책감이 없었습니다. 회개하기는커녕 왜 죄없는 자신을 박대하냐며 아버지 다윗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그 왕권에 도전했습니다. 이는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 됩니다. 압살롬은 자기가 잘나고 의롭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왕이 되어 자기를 높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그는 악한 꾀를 내는데 빨랐으며, 도피성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살인자였고, 하나님의 대적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그의 이러한 교만이 어디에서 왔는가 생각해보면, 다윗에게서도 그 잘못을 찾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가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한 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죄인 인지, 내게 있는 지위와 명예, 아름다움과 능력이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위해 주어졌는지 알지 못함으로 하나님께 회개도, 감사도 하지 않고 영광 돌리는 삶도 살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하나님 앞에서 암논을 죽인 자신의 죄를 발견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의 왕자된 자신의 삶을 발견했다면 진실로 회개하고 아버지 다윗 왕의 좋은 아들이요 신하가 되어 백성들을 섬겼을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발견해야 되는 줄 압니다. 우리의 작음과 죄인됨을 발견하고, 각양 은혜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재능과 아름다움을 가졌더라도 이로 인해 교만하여져서 하나님 앞에 쓸모없게 되고, 결국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죄에 빠트리고 멸망하게 할 뿐입니다. 오늘날 시대는 자신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계발하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든 자기자랑과 영광을 위해서든 스스로에게 그러하고 또한 자녀교육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고 그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때, 교만해지기 쉽고 무익하고 비참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인생이 그러했음을 봅니다. 헤브론에서 제사를 드리지만 그저 모양뿐이고, 실상은 자기를 높이고 자기 욕심과 만족을 쫓고 있던 압살롬과 같았습니다. 스스로 무언가 대단한 존재이고 높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일들 가운데, 또 말씀 앞에, 자신을 발견하면서 조금씩 교만한 마음이 낮아지게 하심을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합니다. 무엇을 하든 자기영광과 자랑을 위하여 하므로 하나님 앞에 죄악되고 무익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회개하며 배워가게 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느새 마음이 높아져 죄인됨과 각양 은혜들을 망각하고 다시 죄악된 길로 들어서곤 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늘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보고 살아가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수려한 외모와 재능, 출신과 지위를 가졌더라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교만해지면 망하게 됩니다. 잠언에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미워하시며 그 집을 허신하고 하였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자신과 우리 삶을 하나님 앞에서 발견하고 겸손히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여 살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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