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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까지도
4/14 데살로니가전서 2;1-12 목숨까지도 요절- 8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오늘 말씀에는 목자로서 바울이 하나님의 양무리들을 어떠한 자세로 섬겼는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닮은 목자 바울의 참 목자상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의 복음역사에 대한 훼방과 핍박 때문에 작전 상 후퇴하듯, 데살로니가에 3주라는 짧은 기간밖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꼬투리로 복음의 원수들이 바울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권위와 그가 전한 복음을 손상시킴으로써 교회를 파괴하고자 악의에 찬 중상모략을 하며 온갖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목자 삶에 대한 철학이나 자세를 말하므로써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위를 변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개인의 자존심을 살리거나 명예를 위해 변명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믿음과 복음 진리와 교회의 장래를 위해서 한 것입니다. 또 교회가 비방과 중상모략에 의해 분열되고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4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동기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전할 자로 위탁받은 복음의 청지기였습니다. 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복음을 전파하고자 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이였습니다. 동기가 순수했기 때문에 그 전하는 방법 또한 결코 간사함이나 부정이나, 속임수로 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또한 아첨하는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 바울은 어떠한 자세로 양무리들을 감당하였습니까? 첫째,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양들을 돌보았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양들을 권위주의로 압제하거나 억압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온유가 지면에 승한 자가 되어 겸손함과 유순함으로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이해하고 용납하듯이 아끼고 돌보았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고, 이해하지 않는 그 순간에도 어머니만은 언제나 변함없는 따스한 눈길로 두 팔을 벌려 안아 줍니다. 이러한 어머니와 같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랑으로 양들을 용납하고 품어주었습니다. 둘째, 아버지가 자녀를 권면하고 경계하듯 훈육하였습니다. 그는 양들을 사랑한다 하여, 무조건 좋은 말로만 좋게 좋게 지내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양들이 죄의 길로 들어선 것이 뻔히 보이고, 불의와 타협하고, 하나님께 완악한 자세로 나올 때 그는 엄하게 양들을 경고하고, 훈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죄악으로 치닫는 양들을 살리는 길이 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를 통해서 양들을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들로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울의 목자철학의 핵심은,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양들을 양육하는 것입니다. 그는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움과 사랑, 아버지와 같은 진리에 기초한 훈계와 권면으로 양들을 자기 자식처럼 감당하였습니다. 그가 어느 정도까지 양들을 사랑하고 헌신하였습니까? 8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 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우리가 자기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으시고 양들을 위해 내어 주신 선한 목자 예수님과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양들을 감당한 사도 바울을 잘 배워 좋은 목자들로 빚어지고 자라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저는 최근 양들이 영적으로 많이 침체되고, 이 양, 저 양 저와 동역자의 속을 태우는 것으로 인해 목자로서 많이 지치고, 힘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되겠지 하던 기대 수준조차도 무너뜨리고, 마치 퇴행하는 것 같이 보이는 양들의 영적 상태로 인해, 목자인 저의 마음도 같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양들이 말씀을 받고, 내면에 은혜와 기쁨이 충만하여 행복해할 때는 제 마음도 기뻤지만 그들이 죄로 고통하고 절망에 거하고, 어둠에 지배될 때에는 제 마음도 우울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더 발전하면 목자생활이란 게 너무나 힘들다, 꼭 이렇게까지 애간장을 태우며 신앙생활해야 하는가 하며 목자의 삶에 대한 회의가 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또 목자로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자학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예배 말씀을 통해 이러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사단이 심는 생각임을 깨닫게 되었고, 또 오늘 말씀을 통해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양들을 끝까지 감당하고자 한 사도 바울의 목자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동역자는 임신 9개월로서 저도 이제 아빠가 되려면 채 두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5년간 아빠가 되고자 학수고대하며 기다렸건만 막상 아빠가 되고자 하니 설레이기도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부담감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제가 아무리 부족하다 하더라도 제 자식만큼은 그 어느 순간에라도 사랑하고 포기치 않으며 끝까지 책임지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자식이 객관적으로 남의 자식보다 더 잘 나고, 우수해서가 아니라 내 생명을 나눠가진 하나님이 주신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좀 못나고, 때로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자식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비록 내 기대처럼 빨리 빨리 자라주지 않고, 때로는 목자를 실망시키고, 어쩔 땐 목자의 뒷통수를 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내 영적 태에서 태어나게 하신 나의 자식과 같은 양들입니다. 때문에 그 어떤 순간에도 그들을 결코 포기할 수 없고, 하나님이 주신 귀한 어린 양으로 끝까지 섬기고,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어제는 요회모임후에 송대장 목자님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여러 간절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금식기도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얼굴도 창백하고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순간 목자로서 잘 챙겨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과 바쁜 평신도 생활과 가정의 여러 문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송대장 목자님을 위해 더 간절히 중보기도해주고, 돌아보아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일 선교사로 그를 크게 쓰시기 위해 여러 힘든 문제들을 통해 그의 마음을 연단하시고, 그를 그야말로 소자들의 선한 목자로 빚어가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제가 더욱 깨어서 양들을 위한 중보의 수고를 감당하고, 무엇보다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끝까지 사랑과 훈계로 양육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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