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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원대로
2008년 6월 새벽기도 메시지 아버지의 원대로 ▣ 말씀 / 마가복음 14:27-14:42 ▣ 요절 / 마가복음 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하신 후에 제자들이 당신을 버리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예수님이 유월절 만찬에서는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셨는데 이제는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우울한 분위기를 깨고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릴지라도 자신은 그렇지 않겠노라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가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당신을 부인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같이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는 제자들을 데리시고 겟세마네에 이르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따로 데리시고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때 심히 놀라며 슬퍼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고백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예수님은 두려움과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예수님이 지고 가실 십자가의 고통과 책임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때문이었습니다. 당장 채찍에 맞고 피흘려 십자가에 높이 달려 극한의 고통 속에 죽을 것을 생각하니 엄청난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예수님은 왜 이런 죽음을 앞두고 의연히 죽는 사람들 답지 않게 겁에 질리셨을까요? 이는 그 죽으심이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이기 때문입니다. 그 죽음은 만민의 죄를 대속하는 죽음이요 온 인류를 구원하는 죽음으로 어느 죽음보다도 의미 있지만 십자가의 죽음은 온 몸이 부서지는 듯 한 육신의 고통과 하나님께 버림받는 영혼이 파멸이 동반되는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22편은 십자가의 고통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니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시 22:14-16)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십니다. 우리가 느끼고 힘들어하는 것을 그대로 느끼시는 연약한 한 인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 순간에 느끼셨던 두려움과 공포, 슬픔은 바로 우리의 두려움과 공포요 슬픔입니다. 우리의 고통을 너무도 잘 아시는 예수님, 그런데 우리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시는 바로 그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지금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연약함과 고통 속에서 기도할 때 우리의 이 모든 것이 주님 안에서 녹아버립니다. 히브리서 4:14, 15는 말합니다. “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 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그러면 이 고통과 슬픔의 때에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첫째로 예수님은 겸손히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과 행동을 하시기 전에 엎드려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나타난 베드로와 제자들은 먼저 큰 소리만 치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이 기도하는 동안 자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 앞에 주저 앉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해 이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주저 앉아야 함을 배웁니다. 나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아뢰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기도하되 솔직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현재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셨습니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친근한 아빠로 부르시며 십자가 죽음의 잔을 옮겨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아빠와 아들처럼 다정하고 친근한 관계입니다. 우리가 솔직한 마음의 고통을 고백할 때 하나님과의 순수한 영적 교제가 깊어지고 이를 기초로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영접하기까지 온 힘을 다해 기도하셨습니다. 36절 중반절에서 예수님의 기도제목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아버지의 원대로 하고자 했을 때 그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순간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를 통해 연약한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는 힘을 덧입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의연히 가고자 하는 믿음의 용기와 성령으로 충만하셔서 제자들을 인도하여 가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십자가의 길을 앞에 두고 예수님이 어떻게 기도로서 이를 영접하실 수 있었는지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기도하지 않았을 때, 실족하고 약한 육신으로 인해 실패할 수 밖에 없지만 예수님은 그때 마다 먼저 겸손히 기도하심으로 자신의 연약함을 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좇고자 하는 온전한 믿음을 덧입으셨습니다. 평일에는 직장 일로 바쁘고 시간이 없어 주말에 기도하고자 했지만 막상 피곤하여 그 또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막상 기도를 할 때도 필요한 기도제목만을 생각하고 나의 원만을 고백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에서 다시 한 번 예수님의 기도를 배우며 겸손히 기도를 통해 먼저 하나님과의 친근하고 깊은 교제가 먼저 이루어져야 함을 배웁니다. 저 또한 기도 없이는 영적 힘을 어디에서도 덧입을 수 없음을 확신하고 매일 출근시간을 앞당겨 기도의 시간을 확보하고 꾸준히 기도의 습관을 기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아 나의 원과 하나님의 원 가운데서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 가운데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가는 법을 배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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