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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신앙인의 죽음에 관하여
2009년 2월 19일 새벽 기도 메시지 말씀/ 사무엘상 31:1-13 요절/ 사무엘상 31:6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자, 이스라엘이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치다가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였습니다. 사울은 패전하고, 활 쏘는 자에게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 명예롭게 죽고자 했습니다. 그는 무기를 든 자에게 칼로 자신을 찌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기를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며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사울은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져 죽었습니다. 그 날에 그의 세 아들들과 무기를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함께 죽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죽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전리품으로 아스다롯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 못박았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울의 비참한 최후를 보게 하였습니다. 본문에는 명확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죽음에 있어서 두 종류의 신앙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울의 죽음이요, 다른 하나는 요나단의 죽음입니다. 두 사람의 죽음 모두, 겉으로 볼 때, 동일해 보입니다.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전쟁에 나간 것도 동일하고, 그 전쟁에서 죽은 것도 동일합니다. 심지어 동일하게 그 시체가 성벽에 못박혔습니다. 하지만, 동일해 보이는 죽음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에는 두 사람의 죽음은 전혀 다른 죽음입니다. 사무엘상 28:1819 볼 때, 사울의 죽음은 불순종의 결과였습니다. 반면에, 요나단의 죽음은 하나님께로 받은 자기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다가 죽은 것입니다. 사울도, 요나단도 모두 같은 사명을 받고, 같은 사명을 감당하다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에 대하여 하나님의 평가가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이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울의 신앙을 보면서, 그를 반면선생으로 삼고 우리의 신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사울의 행적을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울은 나이 40세에 이스라엘의 왕에 올랐습니다. 겸손할 때, 그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인 된 후 그는 교만해졌습니다. 그의 가장 큰 교만은 자기 나름대로 생각,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에 기초하지 않고, 자기 생각에 기초해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도 섬기면서, 자기도 섬기는 적당하게 타협하는 신앙생활을 영위했습니다. 이때, 그는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아야 했습니다. 그 후 악신에 시달려 고통해야 했습니다. 특히 말년에는 손자 뻘되는 다윗을 죽이고자 병적으로 집착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여든 살에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그가 신앙인으로써 명예롭게 죽고자 했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자긍심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이 세우신 왕처럼 산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이방인과 똑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았습니다. 더욱 불쌍한 것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이런 생활을 오랜 기간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테스트를 시험하지 못했을 때, 사무엘로부터 심한 책망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런 자신을 깊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객관적 사실을 볼 때,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위해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 보호하라는 사명을 자기 나름대로 충실하게 감당했습니다. 40년 동안 봉직하며,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열심히 몸을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있는 신앙생활을 했지만 그에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면, 우리의 신앙이 이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나는 목자다하며 자긍심을 갖고, 일평생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명예롭게 살고자 눈물겨운 투쟁도 하며 애쓰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국이 하나님께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많은 수고를 하고, 많은 업적을 쌓았는데도, 그 결과는 하나님께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버린 받은 상태에서 몸만 움직이는 그런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무서운 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요나단을 보십시오. 그는 사울의 아들이었습니다. 차기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인 욕심을 내지 않고, 하나님의 편에서 자신을 보고, 하나님 편에서 다윗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그 역시 사울과 같이 죽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명예롭지 못하게 죽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의 죽음은 자기 사명에 충성하다가 자기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다가 죽은 순종의 죽음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아시고 보셨고, 이를 깊이 인정해 주셨습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신앙생활에 대하여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평가는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외모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평가에 매이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칫 하다보면,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사울과 같이 하나님께 버림받고, 몸만 움직이는 그런 삶을 살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신앙인으로서 명예롭게 삶을 살다가 죽고자 한다면, 예수님을 본받기에 힘써야겠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겸손, 섬김, 희생을 본받아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묵묵히 충성하며, 요나단과 같이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고, 하나님이 아십니다. 오늘 하루 이 하나님 앞에서 주어진 그 일에 충성하며 주를 기쁘시게 하길 소망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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