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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스카이원정대-3억5천만원의 전쟁
3억 5천만 원의 전쟁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마태복음 18장 27절) <빚더미에서 탈출한 이종룡의 눈부신 부활 프로젝트, 3억 5천만 원의 전쟁!> 아주 거창하고 진지하며 엄숙하기까지 한 말입니다. 이것은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10년 동안 2시간만 자면서 일곱 개의 알바를 하여 3억 5천만 원의 빚을 갚아나가는 초인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이종룡씨는 젊은 시절 옷가게, 술집, 과일가게 등 여러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일하던 시계도매점을 덜컥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돈이 아닌 친척들과 시중 은행에서 빌린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점원이 세 명이나 되었고, 잘 나갈 때는 하루 순이익이 100만원이나 되었습니다. 갑자기 사장님 소리를 듣게 되자 허세가 생겼던 모양입니다. 그의 씀씀이가 조금씩 커지고 있었습니다. 고가의 구두를 신고, 명품 시계를 차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IMF 사태를 만났고 1억원의 빚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이때 정신을 바짝 차렸더라면 괜찮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책 없이 사업체를 유지하려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1억원이던 빚은 금세 3억 5천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후 그의 방탕한 생활까지 더해져서 빚은 4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때 그가 선택한 것은 야반도주였습니다. 하지만 신용불량에, 주민등록까지 말소 되어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붙잡히게 되었고, 다행히 형님의 도움으로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깊이 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그는 기필코 빚을 다 갚고야말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혹시 마음이 약해질까봐 펜치로 송곳니 두 개를 발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는 곧 기절했고,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이후 그는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비어있는 송곳니 자리에 혀를 넣어보곤 하였습니다. 그는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빚 청산에 대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빚을 갚는 동안 하루 2시간만 잠을 잤습니다. 목욕탕 알바 후 시끄럽고 불편한 보일러실에서 거의 죽은 듯이 잤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하루에 일곱 개의 알바를 해야 했기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가 했던 알바는 목욕탕 청소, 신문 배달, 떡 배달, 폐지, 고철 수집, 학원차량 운전 등이었습니다. 그는 하루 20시간 일했고 400킬로미터를 운전했습니다. 운전 중에도 중간중간 신문 판촉을 하고 폐지를 주워 팔았습니다. 폐지를 팔면 기름 값은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한 달 수입은 450만원 정도 되었는데 고스란히 빚 청산을 위해 송금 되었습니다. 이렇게 10년을 초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 1월, 마지막 남은 100만원의 빚을 송금하였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 없이 흘렀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일만달란트를 탕감 받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씀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일만달란트 빚진 자들입니다. 약 20조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이것은 결코 개인이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바 왕처럼 10년이 아니라 평생을 살고 그 이상을 산다 해도 갚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몽땅 탕감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탕감 받은 이 은혜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어마무시해서 체감이 안될 뿐입니다. 마음에 은혜가 없을 때 빚을 갚기 위해 투쟁하는 알바왕의 처절한 모습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가 없었다면 '영원히 알바왕 처럼 살아야 하는 벌'을 받았을 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알바왕은 안타깝게도 빚 청산 6년 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탕감 받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누리되 빚진 자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마치 죽었다가 다시 산 자 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장 14절)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장 1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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