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암스카이원정대-구원의 한 방
구원의 한방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장 16절) 권투선수 홍수환은 너무나 잘 알려진 챔피언입니다. 그는 어린시절 권투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많은 권투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챔피언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머리가 좋다느니 자질이 뛰어나다느니 말하지만 정작 그가 말하는 비결은 '연습'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약 40년전인 1977년에 홍수환은 프에르토리코의 카라스키야라는 선수와 WBA 쥬니어 페더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했습니다. 원정 게임이었습니다. 온 국민이 숨을 죽여가며 이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홍수환이 그만 카라스키야의 돌주먹을 맞더니 다운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외쳤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화이팅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두 번이나 더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화끈한 경기를 예상했던 국내 팬들에게는 너무 어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당시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많은 국민들이 텔레비전을 꺼버렸다고 합니다. 이때 상대편 나라는 온통 축제분위기였습니다. 프에르토리코 대통령은 현장에서 게임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다 끝난 경기'라고 미소 짓고는 기분 좋게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보나마나 한 게임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관중들도 우리가 이겼다며 긴장의 끈을 놓고 환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홍수환 선수는 이 번에도 일어났습니다. '일어난다고 뭐 달라지겠어?'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그는 또 맞았고 또 다운 되었습니다.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쯤 되면 포기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모두가 포기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더 이상 일어나지 말고 자기 몸이나 잘 보호하기를 바랐습니다. 무리하게 게임하다가 하늘나라 가버린 선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홍수환은 다섯 번째로 일어났습니다. 또 무기력하게 맞기만 할 것 같았는데 이젠 상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네 번이나 다운 당한 선수 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상대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는 정말 필사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아마 카라스키야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하며 혀를 내둘렀을 것입니다. 아무리 때려 눕혀도 다시 오뚝이 처럼 일어나니 말입니다. 그러다가 순간 홍수환의 왼손 훅이 카라스키야의 턱에 정확히 명중하였습니다. 상대는 그 주먹을 맞고 퍽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카라스키야도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때 홍수환 선수는 다시 달려들어 펀치를 날렸습니다. 온 힘을 다한 한방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한 방임을 스스로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에 카라스키야는 또 쓰러졌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거둔 KO승이었습니다. 그 시끄럽던 관중들은 쥐 죽은듯 조용해졌습니다. 그들도 너무 놀라 할 말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야말로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4전 5기의 신화입니다. 이 승리는 온 국민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후에 홍수완 선수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도 주먹이 있다” 그의 주먹은 구원의 한방, 승리의 한방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어나서 끝까지 주먹을 내뻗었기 때문에 그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