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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스카이원정대-에블린 그레니
에블린 그레니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편34:8) 듣지도 못하는 사람이 최고의 연주를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에블린 그레니는 12살 때 청력을 잃었습니다.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음악은 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청력을 잃기 전의 기억을 가지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엉거주춤 춤을 즐길 수는 있겠지만 전문 연주가로 살아가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것도 혼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협연을 하여 세계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에블린은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청력을 잃은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주를 계속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강한 의지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그녀에게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여 년의 끈질긴 노력 끝에 된 것입니다. 그녀는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었을까요? 들었다기 보다는 감지했다고 해야합니다. 소리에는 진동이 있습니다. 그 진동으로 뺨이 미세하게 떨립니다. 그녀는 온몸으로 소리의 진동을 감지했습니다. 결국 몸과 마음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맨발로 무대에 올라 연습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마루를 통해 전해지는 소리의 진동을 발바닥으로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소리를 귀가 아닌 발바닥으로 느껴서 듣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은 수많은 연습과 시행착오 끝에 된 것입니다. 그녀는 결국 아주 작은 공기의 떨림만으로도 음의 높낮이를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보통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소리까지도 듣고 느끼며 표현하는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에블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의 감각을 잃어버리면, 다른 감각들이 잃어버린 감각을 대신합니다. 듣는 방식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중의 박수 소리도 느낄 수 있고 그 속에서 전해오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 속에 남아있는 그 울림의 여운을 오랫동안 들으며 느낄 수 있습니다." 앞에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뜻'은 의지입니다. 뭔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믿고 버티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길이 보입니다. 기적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내 눈에는 실패 같고, 막다른 골목 같이 느껴지고,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블린의 경우를 통해 우리는 희망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신세계가 활짝 열릴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시편 34편8절은 말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절망의 심연에서 고통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라고 하십니다. ‘선’이라는 말은 perfect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완벽하다는 것입니다. 내 눈에 실패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내야 합니다. 맛을 본다는 것은 직접 경험하여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희망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는 삶 살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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