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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지성과 영성(이창무 목자님)
작성자 이창무
작성일 2009-05-13 (수) 20:10
홈페이지 http://changmoo.net
ㆍ추천: 0  ㆍ조회: 1849      
IP: 121.xxx.176
실수담
실수담 하나.....

군대 있을 때 부산 사투리와 관련된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부대에 배치 받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수송부에 내려가서 바닥에 누워 차를 고치고 있는 부산 출신 고참의 일을 거들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부산 사람인 줄도 몰랐고 그저 하늘같은 고참이었습니다. 저는 차 옆에서 공구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를 고치던 고참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도~"

순간 저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도"라니... 등에선 식은 땀이 흐르고 뭐가 반응을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퍼뜩 떠오른 생각은

'레'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군대라지만 고참이 이런 황당한 걸 요구했을리가 없으리라 여겨졌습니다. 제가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있자 그 고참은 신경질을 내며 다시 말했습니다.

"아! 돌라니까"

바로 그거였구나... 그는 제가 돌기를 원하고 있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 황당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레"보다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고참이 왈...

"이기 미칬나.. 아 그거 좀 돌라니까.. 와 그러고 있노"

정말 미칠 노릇이었죠.. 돌라고 해서 돌고 있는데 막 뭐라고 하니까요.. 전 나중에야 그 부산 사투리로 "줘"가 "도"고 "달라니까"가 "돌라니까"인 줄 깨닫게 되었답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 주위에서 부산 사투리를 접해 보질 못해 봐서... 그리고... 감히 무슨 뜻이냐 물을 용기가 없었던 이등병 시절에 있었던 실수담입니다.


실수담 둘........

겨울 바다를 보기 위해 제 동역자와 동해로 여행갔을 때 일이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청량리 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우리 앞 자리에 두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무척 피곤해 보였습니다.
반면 우리는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있게 가고 있었습니다.
앞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이런 부탁을 해 왔습니다.
"저희가 자다가 그만 역을 지나칠지 몰라서 그러는데 OO역이라는 방송을 들으시거든 저희를 좀 깨워주시겠습니까?"
저는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안심하고 잠을 자기 시작했고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우리도 피곤해지자 스스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한참 지났을까... 꿈결처럼 스피커에서 OO역이오니 내리시라는 차장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저는 얼른 일어나 앞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며 다 왔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들은 부리나케 짐을 챙겨 가까스로 그 역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잠도 달아나고 우리는 다시 알콩달콩 이야기를 하며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였을까...
OO역이오니 내리실 분 준비하라는 방송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허걱... 이럴 수가..
그러면 아까 그 역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거기 내린 그 사람들은.. 그럼...!!!?

순간 밀려오는 당혹감이란....
그래도 다른 차를 타고 갔겠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였습니다.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기차 시간표를 훝어 보았습니다.
그 OO역에 가는 기차는 하루에 두 번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새벽이니 버스도 없을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찬바람부는 외딴 역사에 덩그러니 남아 몇 시간 동안 우리를 저주하고 있었겠지요..^^
그 때 그분들께... 지금도 심히 미안하네요...

실수담 셋...

박정희 목자님에게 보내야 할 메일을 손정희 목자님에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두 정희 목자님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결론 ...

인간에게는 도피성이 필요하다...
이름아이콘 손정희
2009-05-14 12:51
전 괜찮아요,,덕분에 목자님 칼럼에도 나오는 영광을 누렸네요,,,ㅋㅋ
이창무 제가 사함을 받았네요. 5/26 10:14
   
이름아이콘 전원재
2009-05-15 23:17
두번째 실수담에 오랜만에 소리내서 웃었습니다.^^
   
이름아이콘 김해현
2009-05-18 12: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도, 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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