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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지성과 영성(이창무 목자님)
작성자 이창무
작성일 2008-10-30 (목) 17:41
홈페이지 http://changmoo.net
ㆍ추천: 10  ㆍ조회: 1296      
IP: 121.xxx.250
신앙 실용주의
제 두 딸이 지금보다 어릴 때 너무 늦게 잠이 들어서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제게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예진아 예림아 한 가지 말해 줄 게 있는데 밤 10 시가 되면 그 때까지 잠을 안 자는 아이들만을 골라서 찾아 오는 괴물이 있단다. 어제 밤에는 옆 집에 들렸다는 소문도 있어. 그러니 너희들이 그 괴물을 보지 않으려면 지금 빨리 잠을 자야 될 거야." 저의 이 말을 믿은 아이들은 정말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여전히 늦게 잡니다.  그래도 잘 때마다 '괴물이 안 나타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하여튼 저는 이 방법으로 잠시 효과를 보긴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제가 아이들에게 한 말은 진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진실을 알게 된 후 저에 신뢰성에 대해 금이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제 방법이 실용적이긴 했지만 거짓에 기초했기 때문에 오래 갈 수 없는 방법이었죠.

신앙에 있어서도 실용주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에 열심을 낼 수 있다면 뭐든 좋다는 것이죠. 우리는 당연히 회개하고 신앙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진리에 기초해 있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하면 또 반드시 뒷탈을 일으키고 맙니다. 예를 들어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던 이 장림 목사의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란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느끼고 회개하였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유익해 보이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책은 성경에 기초한 듯 보이면서도 성경보다도 미국 세대주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주장을 더욱 강조한 문제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드러나는 결과에 매료되어 그런 문제점들을 보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외면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런 예는 비일비재합니다. 사실 이단들도 열심히 신앙 생활합니다.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열심은 진리에 기초한 열심이어야 합니다. 우리 일대일 성경 선생들도 양들의 변화를 너무 간절히 소망하기 때문에 자칫 오버하기 쉽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만큼 말하고 성경이 침묵하는 곳에서는 침묵해야 합니다. 모자라거나 지나침은 모두 비진리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이경외
2008-11-01 17:10
회원캐릭터
비공개 글입니다.
   
이름아이콘 이창무
2008-11-01 23:26
회원사진
비공개 글입니다.
   
이름아이콘 이경외
2008-11-02 03:58
회원캐릭터
비공개 글입니다.
   
이름아이콘 이경외
2008-11-02 04:03
회원캐릭터
저도 저 괴물 알아요 저 괴물의 이름은 "졸려움"으로 처음만나면 괴물에게 끌리다가, 나중엔 정상적 사고.판단을 못하게 해요. 저 괴물의 두려움은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는것에 있어요 ㅎㅎㅎ
그래서 밤늦게 과제하면 1시간동안 10줄 코딩도, 알고리즘도 못만드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하면, 되요. ㅎㅎ
그래서 착한 어린이는 9시에 자는건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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