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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지성과 영성(이창무 목자님)
작성자 이창무
작성일 2010-08-30 (월)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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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열
"설교에는 언제나 빛과 열이 동시에 있어야 합니다." - 조나단 에드워드

추운 겨울이 되면 종종 군 시절이 생각납니다. 제가 소속되었던 포병대대에서 저는 부대의 입구에 해당하는 위병소 경계 근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한 겨울이 되면 새벽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까지 내려갔습니다. 눈사람을 방불할 정도로 아무리 두껍게 끼어 입어도 30분이 지나면 추위가 솜을 뚫고 허벅지에 파고 들었습니다. 다리를 동동 구르며 추위와 사투를 벌이곤 했었습니다. 그 때 위병소 위에는 항상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등을 볼 때마다 저 등이 나를 그냥 비춰 주지만 말고, 모닥불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곤했습니다. 빛에는 차가운 빛이 있고 뜨거운 빛이 있습니다. 어떤 빛이든 어두움을 밝힐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빛은 오직 열기를 담고 있는 따뜻한 빛만이 가능합니다.

흔히 이성을 빛으로 묘사합니다. 계몽이란 말을 영어로는 Enlightenment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빛을 비추게 하다'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계몽주의 시대는 이성을 최고의 권좌에 올려 놓았던 시대로 계몽이란 무지와 비합리의 어두움을 이성으로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성의 빛은 어두움을 밝힐 수는 있지만 추운 몸을 녹일 수는 없는 빛, '열'이 없는 빛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두울 뿐아니라 사랑이 식어 버린 빙하시대와 같습니다.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학은 뿌리부터 인본주의에 깊이 물들어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인간 관계는 피상적이고 이익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우리에게는 이 시대와 캠퍼스에 두껍게 얼어붙은 빙하를 녹일 횃불이 필요합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저는 여기서 예수님이 참 빛이라는 말씀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빛과 열을 동시에 주시는 분이시라는 의미로 읽습니다. 이 빛을 받는 사람은 영적 무지를 깨닫고 밝아질 뿐 아니라 예수님의 심장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사랑의 열기를 느끼게 됩니다. 영화에서 들판에 병사들이 모여 있는 곳에 보면 그 중앙에 항상 모닥불이 있습니다. 이처럼 양들은 사랑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불꽃처럼 뜨거운 목자 주위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복음서를 읽어 보면 예수님 주위에 항상 수많은 무리들이 구름처럼 몰려 다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냉랭한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지배하던 사회에서 그들도 예수님로부터 발산되는 사랑의 열기를 맛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빛이시되 뜨거운 빛이십니다.

물론 열기만 있고 빛이 없다면 무분별한 광신이 되어 거짓 가르침에 쉽게 미혹될 위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열기가 없는 빛 또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바울 서신서들을 죽 읽으면서 바울이 날카로운 진리의 교사이면서도 동시에 그의 서신서 곧곧에서 전해져 오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랑의 사도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뜨겁게 한다고 다 참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진리는 결국에는 반드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지독하게 인본적이었던 제가 진리의 말씀 앞에 무릎 꿇었던 바로 그 순간, 나도 속에서 모르게 터져 나오던 찬양의 열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나타난 진리는 저를 영적 무지로부터 그리고 냉랭한 심령으로부터 구원하는 해방자입니다.

저는 무지하고 어리석을 뿐 아니라 참 냉랭하기까지 합니다. 제 주위에 보면 참 마음이 따뜻한 목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 같이 심장이 얼어 붙은 사람이 무슨 목자가 되어 양들을 섬길 수 있겠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곤 합니다.  날카롭게 비판하고 지적하고 따지기려고만 들 뿐이지 어미새가 알을 품듯이 양들을 품고 섬기는 마음이 없는 내 자신에게 절망하곤 합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세상에 오신 참 빛, 사랑의 열기를 가득 머금은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가슴에 품지 않고서는 어찌 누구인들 빛과 열을 전달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의 빛, 그리스도의 빛이 제 속에 비추어 저로 하여금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하시고 또 동역자들과 양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심장을 가진 자로 빚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 곧 주위 사람들 그 불에 몸 녹이듯이' 복음 성가의 가사처럼 빛나는 진리로 내 가슴이 뜨거워져 주위 사람들에 예수님의 빛과 열을 전달하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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