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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양 소위 월남보고
1966년 1월 23일 주일 오후 예배 묵도 찬송: 565장 기도: 김성전 성경: 마태복음 6:19 설교: 이창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설'이 많은 것을 느낀다. 구정, 신정, 크리스마스 등... 설이 여러개인 동시에 온 민족이 다 함께 즐기는 설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역사적인 과도기 가운데 서 있다는 것이다. 일년동안 수고하고 하루 쯤은 즐겁게 쉴 수 있는 그러한 설을 갖지 못함을 애석히 생각한다. 인생은 '보물찾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 보물이 참으로 썩어지고 믿을 수 없는 것일 때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우리의 진정한 보물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들이 눈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진정한 보물이 무엇인가? 우리의 진정한 보물은 그 나라와 그의 의임을 예수께서는 밝히 말씀하고 계신다. 그날 그날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어 두고 내일을 염려하는 일기 없도록 항상 우리 신자들은 근면하며 하루의 할 일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에만 주님께서 주신 축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루 하루를 노력과 수고로서 지낼 때에 그 사람이 어찌 굶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어찌 그런 사람을 축복하지 않으시겠는가? 우리 민족이 진즉 부지런하고 하루 하루의 생활을 성실히 해왔다면 오늘날의 이 하루도 진정으로 쉴 수 없는 이 현실을 가져왔겠는가? 머뭇머뭇하고 구정도, 신정도 기쁨으로 진정으로 맞지 못하는 방황하는 역사의 사생아가 되었겠는가? 우리는 다같이 수고하고 봉사하는 생활로서 진정한 national holiday를 갖도록 하자. # 이재양 소위 월남보고 여러분들을 대하고 보니 감개가 깊고 신랑을 대하는 신부의 심정과도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할말이 많았으나 저는 이 시간에 크리스찬으로서 본 월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크리스찬이 본 월남- 저는 10월에 '퀴논'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배갑판 위에서 예배를 보고 이제부터는 내 목숨이 나의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것임을 믿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생각하였습니다. 퀴논 항구의 푸른 수풀은 저희로 하여금 월남이 정말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도록 해주었지만,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홍수가 지나간 뒤의 광경처럼 비참했습니다. 또 전쟁터에 나아갔을 때는 밀림과 늪지 때문에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소대장으로서 어떻게 전투대세를 갖춰야 할지 몰랐으며, 지형이 '정글'이고 늪지여서 여러 가지로 우리들은 서투른 고전을, 옥수수 밭이건 사탕수수 밭이건 언제나 부딪히는 대로 한고 했습니다. '튀타전투'는 가장 큰 전투라고 할 수 있는 전투였는데, 저는 그날 소대장으로서 소대대원을 데리고 그 전투에 임하였는데 제소대 일분대장과 몇 소대원들이 장렬한 전사를 했습니다. 저는 돌아온 후 삼일동안 밥도 못먹고 잠도 이루지 못하는 괴로움을 당하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모르는 곳에서 언제나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잘 먹지만 모두들 말라가고 있습니다.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서서 UBF 생각을 많이 했으며, 왜 나는 이렇게 홀로 추방되어 있을까하는 쓸쓸한 기분에 잠기곤 했습니다. 언제나 공포가운데 살기 때문에 저는 신을 더욱더 찾게 되었습니다. 비록 성경을 읽고 찬송할 시간은 없지만 아침일찍 밤 늦게 기도할 것을 다짐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그 힘으로 휩쓸려오는 공포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군목사님을 초청해서 중대가 다 함께 예배보는 일도 했으며, '퀴논교회'에 가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아리랑'을 가르치며 '맹호는 간다'도 부르며 병사들은 흐뭇한 감개에 젖곤 해서 우리 소대와 '팅탄 교회'는 자매 결연을 맺고 초청을 받고 월남 음식도 맛보았습니다. # 재양 소위와의 오픈 강좌 -피부색은 우리 민족과 같은가? 우리 민족과 같다. 월남 아가씨들은 굉장히 쾌활하고 대담해서 우리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일이 많고 상당히 친절함 집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일이 많다. 월남 아가씨들이 한국 병사들을 동경하며 사랑하는 것이 대단하다. 월남에서 미국인은 대단히 인기가 없으며 미군들에게는 물건 값을 10배 가량 올려 받으며 우리 한국인에게는 싸게 판다. 월남 사람들은 불교가 80%, 천주교가 20% 가량이며 굉장한 미신국이라 할 수 있다. 사이공 거리는 더럽고 먼지 투성이며 비참하며 거지가 많다. 우리 한국은 얼마나 그곳에 비하여 행복하며 부유한지 여러분은 행복을 느껴야 한다. 위생관념이 흽가하여 신을 벗고 다닌다. -월남인들은 공산주의를 좋아하는가? 그 민족성은 대단히 민족애가 강해서 좀처럼 동족을 살해하지 않는다. 민족성이 강해서 좀처럼 타 민족의 구호를 달게 받지 않으며 감사하지 않는다. 왜 이곳에 왔느냐? 왜 우리 민족을 죽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 오지 않았느냐는 단정을 내리곤 한다. -베트콩을 얼마나 죽였는가? 우리 국군이 하나 죽는다면 베트공은 10명이 죽는 꼴이다. 우리 국군은 전투에서 죽는 것보다는 질병과 오발로 죽는 률이 더 많다. -이재양 소위가 경험한 바에 의하여 월남 전쟁의 승산은 어디에 있는가? 미군과 함께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코 우리 국군이 월남전쟁에서 패하지 않을 자신을 가질 수 있으나 전쟁의 승리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남의 농촌 실정과 의료시절은? 아주 미개한 방법을 답습하고 있으며, 전혀 의료시설이 없다고 할만큼 미약하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의 많은 인재들이 그곳에 수출되기를 빈다. -월남 대학은? 전월남을 통합하여 5개 정도이다. -우리 병사들의 사기는? '맹호'라 하면 전부 그 능력을 인정하며 미군들도 우리 맹호부대들의 타이거 마크를 얻어가려고 하며 절대친절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콩의 사기는? 형편없다. 마누라를 데리고 전투장까기 임하며 탈영이 심하다. -공업면. 건축이 우수하다. 손 재주가 좋다. 대나무집이 아주 특성이 있으며 섬세하고 아름답다. -월남인은 몇 살에 결혼? 조숙하며 12살 정도면 결혼한다. 법률상 년령은 16-18세이다. 그들은 무척 말랐으며 기름기가 없다. -월남의 정치적 경향성은? 정치적으로 퍽 혼란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구테타, 사고, 폭발 등의 사건이 자자하다. -봉급은? 일등병: 33불, 소위: 120불. 미군과 차별대우를 받는다. -월남의 더운 얘기를 실감있게 말하라. 한국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곳은 기온이 대단히 더워서 낮에는 활동하기에 불편하여 그곳 주민들은 낮에는 활동하지 않고 은행동 1-3시까지는 문을 닫는다. # 분위기 퍽 이채롭고 감개가 깊고 주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월남 실정을 눈으로 본 듯 알 수 있었으며 비참한 그곳 주민들의 불행이 우리의 것과도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불행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UBF는 계속적으로 이 동남아를 위해 실감있는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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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선교사 배치 문제 |
 축복이란 무엇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