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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백합화
1966년 3월 28일 월요일 오후 기도회 인도/ 백창례 기도/ 이창우 찬송/ 181장 성경/ 누가복음 22:39-46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직전 예수께서 세 제자를 데리고 감람산에 가셔서 피땀 흘려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지척에 떨어져 있는 세 제자는 잠 들어 있었습니다. 또 예수가 사랑하셨던 제자 유다는 예수를 잡으려고 유대 관원들과 함께 감람산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뜻을 아무도 몰라주고, 사랑하는 제자들까지도 그를 배반하고 또 도망가고 부인하는 가운데, 외롭고 고독한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뜻에 굴복시켰습니다. 예수님은 그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나의 시간과 위치를 잘 알고 하나님의 뜻하시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여 그 뜻대로 자신을 굴복시킬 때 큰 주님의 기쁨에 또한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보아도 예수님 보다는 나은 환경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정말 쓸쓸한 가운데 처해있었습니다. 피곤할 때 잠들 수 있는 집이 있고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부모와 형제 자매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받는 고난은 무겁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못됩니다. 우리들은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으로서 그 일을 해내기 위하여 주님처럼 고난을 무릎쓰고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십다. [독백] 백창례 자매는 전대 영문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비교적 순탄하게 믿음을 지켜오고 UBF의 누나로서 언제나 조용하고 말없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곱고 순진한 내면의 모습이 얌전한 몸매에 감돌고 있다. 특출하게 뛰어난 성품은 없지만, 그러한 비개성 속에 끈질긴 고집이 한 줄기 있어서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딸로서 쟁쟁한 위치를 차지하는 축복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영문학생으로서의 멋도 있지만 그 보다는 본래에 하나님이 주신 "산속의 백합"과도 같은 은은한 향기가 그의 모습의 근원인 듯 느껴진다. 오늘 그의 성경인도에도 그러한 그의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모든 인간으로부터 배반을 당하고 고독하게 하나님의 뜻을 완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잘 나타내려고 노력은 하였으나 강력한 catch가 없이 smoth하여 부드러운 수피로서 그쳐 버리고 있다. 영문학도로서의 섬세한 멋과 아울러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고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 할 하나님의 딸로서 그 사상적인 매듭이 굵어질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한국이 필요로 하는 여성의 등불이 되고 전형적인 한국여성의 미를 개척하는 귀한 축복의 자리에 이르도록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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