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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외로움에 대하여
“거룩한 외로움”에 대하여 말씀 : 히 11:13-14,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글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에 마땅한 제목을 찾던 중 문득 마음에 주제 하나가 떠올라 이렇게 부족한 글을 써 봅니다. 제가 글을 쓰는 까닭은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중생한 크리스챤이요 예수님의 제자라면 한번쯤 고민했던 흔적을 더듬어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서 자의식이 생기고 가끔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그런데 외로움에 무슨 거룩함? 이런 질문이 착 달라붙을성 싶지만 믿는 자에겐 외로움도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거룩한 믿음안에서 겪는 외로움일 터라 거룩한 외로움이겠지요. 세상정욕에 기초한 감성적인 외로움이 아니요 옆구리가 시원한데서 오는 정욕적인 외로움이 아닐 것입니다.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여정 속에서 얻게 되는 나그네 삶의 외로움일 것입니다. 나그네의 설움 같은 것 말입니다. 이 땅에 발붙이고 살면서 세상법도와 가치관대로 살지 않고 이 땅의 것에 얽매이지 않는데서 오는 거룩한 외로임이지요. 본향을 찾아가며 이 땅의 것을 부인하는 외로움말입니다. 하나님의 품에 안겨 안식할 그날까지 중단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나그네요 외국인으로서 겪는 날마다의 외로움이지요. 이런 우리들을 이 땅에 코박고 사는 사람들은 못마땅해 합니다. 물과 기름같이 합쳐질 수 없는 것과 같이 세상사람들은 우리들을 내심 불편해 하고 언짢아 하고 그렇게 시기하는 것이지요. 특별히 선교사님들은 정든 고향과 부모형제, 친척들에 대한 육체의 정을 부인하고 거룩한 외로움을 삼켜가며, 사명의 땅에서 사방으로 우겨싸는 여러 가지 십자가들을 감내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낯선 이국만리 타향에서 거룩한 외로움으로 지쳐 영육간에 위로와 쉼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거룩한 외로움이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조금씩 살아있을 때 삶의 참된 맛, 신앙의 맛이 우러나오는 듯 싶습니다. BC시절 자아가 강하여 범사에 왕노릇한데서 오는 자기만족적인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예수님을 주요 그리스도로 모시고 살아가면서 자기부인,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절제와 인내, 영적인 싸움에서 오는 외로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내 십자가를 다른 사람이 져 줄 수 없고, 나의 죄악된 본성을 부인하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줄 수 없는 데서 오는 외로움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앞에서 믿음의 비밀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속내를 다 드러낼 수 없는 데서 오는 은밀한 외로움도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특별한 사랑으로 하나님의 징계와 시련속에서 겪는 거룩한 외로움도 있습니다. 리더일수록 이런 거룩한 외로움이 크고, 외로움을 잘 감당하는 자일수록 큰 리더일 수 있지요. 성경속의 믿음의 큰 족적을 남긴 믿음의 위인들도 이러한 거룩한 외로움을 잘 견딘 자들이요 거룩한 외로움에 익숙한 자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모세도 광야에서 40년간을 지내는 동안 당시 애굽의 선진학문인 수사학에 능하였던 그가 말이 어눌한 자가 되었고,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어 쓰임받은 40년 동안 노예백성 이스라엘을 감당하느라 목자로서의 거룩한 외로움의 십자가를 감당하였습니다. 죽기 전 그는 모압평지 산 꼭대기에 올라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소망 중에 거룩한 외로움을 삼키며 죽음을 맞았습니다. 다윗 또한 광야의 혹독한 시련속에서 거룩한 외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변화되었습니다. 몸처리치는 외로움과 고독, 고난 속에서 그는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범사에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세례요한 또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였고, 예수님도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며 거룩한 외로움을 삼키셨습니다. 인간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부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중생한 크리스챤이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때로 인간의 정보다 사명이 앞설 수 있고, 진리에 기초한 의를 추구하다보면 다소 세상으로부터의 거리감 속에서 자신을 견지하며, 하나님앞에 단독자로서의 외로움을 견뎌내야 합니다. 비록 편안하게 누굴만나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며 위로받을 수 없다할 지라도. 그렇기에 우리 믿음의 한 형제들은 성도의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사랑으로 하나 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 가을에 맘 편히 속내를 드러내놓고 나그네 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우리가 돼 보는 것은 어떨런지. 믿는 형제안에서, 그렇게 진실된 사귐안에서 우리는 외로움을 서로 치유하며 예수님을 중심한 새로운 믿음의 형제, 가족으로 하나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그렇지 않다손 치더라도 이 가을에 거룩한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것 자체를 하나님께 감사하고 즐기길 바랍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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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혁상
2009-10-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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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세상 속에서도 이러한 외로움 없이 잘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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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2009-10-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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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참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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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블레싱
2009-1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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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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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경
2011-09-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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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이신 분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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