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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현실과 신앙(김이삭 목자님)
작성자 김이삭
작성일 2010-08-08 (일) 22:01
ㆍ추천: 7  ㆍ조회: 2215      
IP: 211.xxx.71
사울의 고민
사울의 고민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보다 뛰어난 대적자 혹은 경쟁자를 만나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살다보면  자기보다 뛰어난 대적자를 한번 씩은 만난 경우가 있기 마련이고, 피하고 싶은 대적자가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사울의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기름부으심을 받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시고 축복하시는 것을 보자 마음이 두려웠습니다. 백성들도 사울왕보다 다윗을 더 좋아하고 다윗의 용맹을 칭송하였습니다. 민심이 자신과 자신의 왕권에서 이반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 사울왕은 다윗을 미움과 시기의 눈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이 미움과 시기심이 날로 커져서 증오를 낳고 결국 살인의 욕구까지 느끼며 다윗을 칼로 찔러 죽이고자 합니다. 눈앞의 정치적인 경쟁자를 칼로 제거하면 시원할 것 같습니다.

사울의 자리에 내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나님이 나의 경쟁자를 나보다 더 축복하시는 것 같고, 나의 경쟁자가 나보다 더 인기있고 잘 나간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할 것인가? 사울처럼 미움과 시기와 증오의 종이 되어 경쟁자를 마음으로부터 제거하고자 하는가? 그리하여 미움과 시기와 증오의 종이 되어서 사울처럼 파멸할 것인가? 아니면 양보하고 깨끗이 물러서야 하는가? 싸워보지도 않고 물러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끊임없이 양심으로부터 비겁한 자요 무능한 자라는 고통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아픈 가슴을 안고 아무도 모르게 가슴앓이를 하며 조용히 인내해야 하는가? 이 또한 심장이 썩어가는 고통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다보면 이런 경우가 나의 눈앞에 닥칠 때가 있다. 복잡한 세상일 속에서 얽히다 보면 자신의 존재의미가 가벼워지고 경쟁자의 존재의미가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나님의 역사를 섬길 때에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인간은 어쩌면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결코 사울이 품었던 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아킬레스건은 있기 마련이고, 누구에게나 천적은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사울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로 경쟁자다운 경쟁자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요 자아발전과 성숙의 또다른 기회요 축복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면에 은혜로써 그것을 소화할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이때 괴롭지만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어야 한다. 나의 하나님을 찾고자 부르짖어야 한다. 나를 향하신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고자 힘써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방패요 하나님이 나의 유일한 security임을 자각하고 영접하기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의 미움과 시기와 증오의 죄악을 사하여 주시도록 기도하여야 한다.

리더가 되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자를 사랑으로 품고 섬길 수 있어야 한다. 동료와 쓸데없는 경쟁심을 유발하여 신의를 잃어버리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일이요 그를 무관심 속에 내팽겨치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다. 오직 겸손함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품다보면 천군마마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울의 고민이 생기거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사울은 천성길을 향하는 우리에게 실패에 대한 좋은 타산지석이 된다.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가 하나님안에 인격적으로 믿음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처음과 나중에도 내가 설 자리는 바로 그곳이다. ( "after God's own heart"를 읽으며 좋은 주제라 생각되어 몇자 적었슴다)
이름아이콘 exalt
2010-12-02 13:08
음.. 요나단의 행동이 기억이 나네요. 자신이 왕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하나님이 세우셨던 사람임을 기억했던..
시기하고 그 사람을 없앤다해도 하나님은 또다른 사람을 세우셨겠지요. 그리고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대단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겠지요. 최근에 시기심의 죄로 인해 괴로웠는데, 넓게 보니 제가 시기하는 그 사람 말고도 세상엔 대단한 사람들이 많겠더라구요. 요나단의 행동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신앙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해냈던 요나단. 모차르트를 시기했던 살리에르도 생각이 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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