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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현실과 신앙(김이삭 목자님)
작성자 김이삭
작성일 2011-06-30 (목)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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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11.xxx.72
UBF 50주년 대회
UBF 5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를 겪으며

하나님은 역사의 하나님이시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과 흔적을 더듬어 오늘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잡는 일은 UBF의 당면한 과제였을 지도 모른다. 지천명의 나이를 지나며 하나님앞에 겸손히 자신을 바라보고 앞으로 성령의 방향을 가늠하는 것이 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우리에게 주신 아름답고도 축복스러운 영적 유산을 정리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지천명의 나이를 지내온 UBF의 당면한 과제였을성 싶고, 그 속에 몸담고 하나님과 함께 믿음의 호흡을 해 온 한 분 한 분의 고결한 믿음의 족적이 참으로 의미있는 것일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5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에 참가하였는데 부족하나마 제가 느낀
몇가지 점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룹성경공부에서 그간 일면식도 없는 선교사님들을 뵙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 한분이 체코의 한선교사님이시다. 선교사님은 여장부처럼 혼자서 비즈니스를 하시면서도 물질자립을 하고 계셨는데, 자신의 삶은 돈을 버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분명한 목적임을 말씀하심으로 감동을 주셨다. 평신도 선교사로서 영향력있는 삶을 살려면 분명하게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함을 배우게 되었다.

카나다의 한 선교사님은 주님안에서의 인격의 변화를 사모하며 한 책을 읽고 또 읽었는데, 그 책의 주요 내용은 사람사이에 주님을 항상 대입해서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 내용에 깊히 감동을 받았다며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며 기뻐하셨다. 선교사님들이 어린아이처럼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거리낌없이 이야기 하고 말씀앞에 자신을 드러내며 교제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귀한 모습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것 같은 선교사님들이 세월의 흐름속에서 자신을 가리고 숨기는 능청이나 지혜로움을 보일듯도 하건만 마치 어린아이처럼자신의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고 교제하는 모습속에서 큰 은혜를 받았다.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이래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가져 보았고, 내 자신의 영적 성숙방향을 가늠하고 되집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일본의 한 선교사님은 7년만에 한국에 오신 것으로 아는데 고대 주변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라워 하셨고, 뒷골목들의 모습에 자신의 캠퍼스 하숙생활의 모습도 떠올리시며 즐거워하셨다. 남양주에있는 동역자인 마리아 데라사끼 선교사님의 집(처갓집)을 방문하셔서 장인 장모님이 씨암탉 잡아주시는 지극한 사랑을 받고 즐거워 하셨다. 그동안 돈벌랴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랴 얼굴이 많이 야위었지만 흔들림없는 믿음의 중심은 참 감사했다. 이제는 물질자립의 든든한 기초가 마련되어 안정적으로 주님역사를 섬길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K 선교사님은 대화를 나눌수록 저와 가치관이 비슷하여 마치 오래된 친구가 만난 듯하여 즐거웠다.

시카고의 J 선교사님은 저와 동기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애정이 갔고 그동안 사귐이 없어서 서먹했지만 마음을 털어놓자 금새 친구가 되었다. 그도 나도 늦게 들어왔다는 점도 공통점이 되었고, 시카고에서 오랫동안 인턴생활로 다져진 다부진 믿음의 깊이가 다가와서 참 좋았다.

러시아의 B 선교사님은 물질자립을 이루시고 마음이 더욱 여유롭고 풍성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앞에 건강문제로 깨어진 모습속에서 은혜만을 주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신앙을 갖게 된 것과, 자신의 양이 영적으로 힘들어져 대들고 속을 썩혀 내면이 타들어간 이야기하며 우리는 주님안에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의 영적인 성숙을 이루시며 하나님의 보좌앞으로 인도하심을 느끼게 되었다. 시련의 모습은 달라도 직장문제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내 자신이 오랜 벗을 만난 기분이 되어 기분이 업(Up)되었다.

세션별 주제특강에서는 자녀교육을 들었는데 10대 자녀들을 둔 아버지로서 문제의식을 갖고 참석하였는데 선교사님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주제발표를 하신 카나다의 나이 지긋한 선교사님은 자신의 아들이 귀에 피어싱을 하고 나타나자 화가 잔뜩나서 발로 찰려고 했는데 큰 아들이 말려서 참았는데 그 다음날 원상회복되었다는 소감을 발표했는데 십대를 둔 아버지로서 큰 공감을 얻었다. 하나님과 동행해도 우리의 성정은 비슷한 것 같다. 십대를 둔 아버지로서 믿음으로 기다릴 줄 아는 지혜와 인내가 많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크게 유익하였다. 또한 UBF 대학 창설을 아이디어로 내놓았는데 찬반논쟁이 뜨거웠다. 언젠가 UBF대안학교 UBF대학교가 나올 날이 올 수도---. 신앙과 지성의 조화, 인격과 삶의 조화, 세상속에서 외톨이 되지 않는 믿음의 조화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두고두고 숙제이다. 당장 나는 우리 아들의 수학실력 배양과 대학진학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도움과 지혜가 간절히 필요한데--.

선교사님들과의 축구시합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선교사님 3분(J선교사, N교사, D선교사)을 공격수로 세웠는데 어찌나 공격적이고 몸싸움도 강하고 결정력있든지 선교사님이 소속된 팀이 승리하였다. 왕년에 그라운드를 누비던 축구 동역자인 D 선교사님의 모습이 여전하였고, 지금도 축구를 즐긴다는 J선교사의 저돌력인 공격력, 결정력에 강한 N 선교사님의 모습이 생각만해도 즐겁다. J 선교사님, 시카고에서 한번 하자고--.

신앙은 도전이고 신앙은 공격적이어야 한다. 제도권에 안주한 신앙은 야성미를 잃고 성숙이라는 이름으로 주저앉기를 잘한다. 그간 일궈논 우리의 공적앞에 배부른 마음을 갖고 수성에 그친다면 향후 우리의 믿음은 진보가 아닌 퇴보일 수 밖에 없다. 하나님앞에 천국을 침노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겠다. 성경에 기초한 순수복음주의 신앙에 뿌리내리고 더욱 담대하게 세계 열방을 바라보고 헌신하는 우리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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