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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을 읽고
(김상근 지음/출판사-21세기북스) 이 책은 폴홍 선교사님께서 리더십 특강 중 추천도서로 언급하셔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 연구로 유명한 연세대학교 김상근 교수님이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군주의 거울’은 유럽의 중세 시대부터 내려온 말로 리더 혹은 장차 리더가 될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할 인문학의 고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세 유럽인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에서 군주의 거울이라는 장르를 고안해냈다. 저자는 그 중에서도 4개의 책을 군주의 거울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헤로도토스 <역사>, 투키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플라톤 <국가>, 크세노폰 <키루스의 교육>이 그것이다. 이 책들은 기원전 5세기경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있었던 그리스를 그 무대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이듯이 이 위기의 때에 훌륭한 리더들이 나타나 위기에 빠진 나라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이 네 권의 책들을 통해서 우리는 참된 리더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 김상근 교수님이 쓴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은 군주의 거울 자체가 아니고 군주의 거울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만 읽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이 책에서 소개한 네 권의 군주의 거울을 꼭 직접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내가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는 아테네의 아포리아를 용기와 탁월함으로 극복한 페리클레스는 연설을 통해 참된 지도자 상을 제시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식견을 갖추고, 그것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을 존중하고 재물의 유혹에서 초연할 수 있는 지도자 상이 그것이다.> <키루스의 아버지는 아들 키루스에게 부하들의 자발적인 충성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지배자가 피지배자보다 더 지혜롭다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아버지는 미래의 군주가 될 아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고 지적한다. 키루스는 아버지 캄비세스에게 어떻게 하면 지혜롭다는 명성을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빠른 길은 없다. 군주가 지혜를 얻는 길은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움으로써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다. 캄비세스는 군주가 부하들로부터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내는 법에 대해 계속해서 가르친다. “사실 지혜를 가진 군주라해도 언제나 백성들로부터 자발적인 충성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군주의 지혜는 전제조건일 뿐이다. 자발적인 복종을 얻어내기 위해서 군주는 백성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아야 한다. 백성들과 함께 아픔과 고난을 감내하며 백성들보다 더 인내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군주는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다. 그들을 피지배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섬기고 스스로 그들의 종이 되려고 노력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키루스 대왕의 황제 취임식에서 그가 했던 연설 또한 마음에 새기고 싶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한때 용감했던 사람들일지라도 끝까지 용감하려고 헌신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용감하리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때 신체적으로 강인했다 할지라도 게을러지는 순간 신체 조건은 나빠집니다. 절제와 인내도 그것을 고양하는 노력을 중단하는 순간 퇴보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태한 사람이 되거나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제국을 얻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얻은 후에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욱 위대한 일입니다. 승리는 용기만 있는 자에게도 가끔 주어지지만, 승리를 쟁취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일은 절제와 인내 그리고 엄청난 주의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합니다. (중략) 우리는 우리가 이룬 성과에서 우월성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중략)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서 미덕을 실천하며, 그 실천을 어디에 적용해야 할까요? 제군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중략)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리에서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계속하는지 감시하고, 나 또한 여러분을 감시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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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2020-02-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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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자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보게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목표를 가지고 또한 혼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이후 죽을 때까지 자기 관리를 해가야지 아니면 생애 말년이 추해지겠어요. 말년이 추해져 사라진 지도자들이 실제 많으니까요.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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