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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인생방법 심리학'(What life should mean to you)을 읽고
(알프레드 아들러/ 한성자 옮김/동서문화사) 동서문화사 사상전집 중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아들러의 심리학 책이 흥미로워보이기도 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1870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아들러는 빈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95년 의사 면허를 취득하였다. 아들러는 9년간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분석을 연구했지만 입장 차이로 결별한 후 자신만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프로이트가 인간의 성격을 자아, 초자아, 원초아로 구분하고 인간은 이러한 부분들 간의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로 본 것과 달리, 아들러는 인간을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여 자신의 이론을 개인의 분리불가능성(Indivisuality) 즉, 나눌 수 없는(in-divide) 전인이라는 의미를 넣어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이라고 명명하였다. 아들러는 모든 인생의 과제는 대인관계로 집약되며 그것은 일, 교우관계, 사랑(결혼)의 과제로 분류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및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나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소중히 생각하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공동체 감각(함께 살아가기 감각)은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인류의 일부로 느끼고 인류와 함께 살고 있다고 실감하는 감각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실천 목표는 공동체 감각의 육성이며, 아들러는 공동체 감각이 발달하면 모든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범죄자, 정신병자, 우울증 환자, 알코올 의존자, 문제아, 자살자, 도착자, 신경증 환자 등의 공통점은 공동체 감각이 부족한 것이라고 한다. 즉, 그들이 인생에 두는 의미는 개인적인 것들뿐이고, 모든 관심을 자신에게만 쏟는데 이러한 생활방식은 결국 자신에게도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에 악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감각(협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단 하나의 안전장치라고 한다. 아들러는 우울증 환자에게 다음과 같은 처방을 해 준다고 한다. “내 처방에 따른다면 2주 안에 나을 겁니다. 어떻게 하면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을지를 날마다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많은 환자들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게 아무런 관심이 없잖아요. 왜 내가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하는거죠?”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에 아들러는 언제나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누군가는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협력적이지 않다고 해도, 그건 당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협력적인지 아닌지에 마음 쓰지 말고 당신이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아들러가 중요하게 생각한 또 하나의 심리적인 문제는 열등감이다. 열등감은 사실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인생을 걷고 싶다’하는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는 늘 현재보다 높게 설정되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목표는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열등감은 이런 이유로 생겨나는데 열등감은 나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열등감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하여 더 나은 행동을 낳을 수도 있고 반대로 열등감을 변명 삼아 인생에서 달아나는 겁쟁이가 될 수도 있다. 아들러는 이처럼 인간의 성격과 삶은 유전이나 환경이 아닌 자신이 선택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삶에 대한 개인의 결정과 책임을 강조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인들이 말한 인생의 진리가 모두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다. 공동체감각, 협력, 공공선, 인류에 대한 공헌, 이웃사랑, 인(仁), 나눔 등 표현된 용어는 다르지만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같은 것이다. 나는 아들러의 심리학 책을 통해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었고 공동체감각을 기르기 위해 힘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성장하도록 도울 때 공동체감각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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