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로마서'를 읽고
로마서는 바울이 ‘복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고 작정하고 쓴, 복음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성경이다. 로마서를 여는 글, 본론, 닫는 글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면, 1:1-17/ 1:18-15:13/ 15:14-16:27 이렇게 나눌 수가 있고, 교리부와 실천부 2개로만 구분한다면 1장~11장/ 12장~16장 이렇게 나눌 수 있다.(나누는 방법은 이외에도 많을 것이다.) 로마서의 주제는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이신칭의)이다.(롬3:24-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롬3:28-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바울은(성경은) 모든 인간은 다 죄 아래에 있다고 말한다. (롬3:10-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3:20-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롬3:23-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바울은 죄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존재이며 그 죄를 속량할 길이 도무지 없는 절망 가운데 있다는 것을 구구절절이 설명한 후 유일하게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한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인간이 행위로는 도무지 의롭다 여김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분의 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위해 구원의 방법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랍고 복된 소식인가! 그렇기 때문에 ‘복음’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너무 간단하고 쉬워 보여서 왠지 믿을 수가 없고 아닌 것만 같다. 내가 무언가 의로운 행위를 해야만 구원받을 것 같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복음을 거부하고 여전히 율법을 문자 그대로 다 지켜서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받으려 했다. (롬9:31-32-“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그런데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성경은 그들이 율법에 이르지 못 했고 부딪칠 돌에 부딪쳤다라고 말한다. 또,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10:2-3)고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행위로는 율법을 만족시키지 못 할 뿐더러 만약 우리의 행위나 노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선물이나 은혜라고 말씀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다.(롬11:6-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이로 보건대 사도바울이 누차 강조했듯이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베풀어주신 은혜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죄로 인해 번번이 넘어지더라도 바울이 선포한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합니다”(롬7:25)라고 고백할 수 있다. 비참하고 연약한 나를 위해 예수님께서 오셨기 때문이다. 12장부터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의 삶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의를 옷 입은 자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하며(롬12:1),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롬13:14) 또한 형제를 사랑하기에 힘써야 한다.(롬14장) 바울은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로마에 있는 동역자들 이름 하나 하나를 언급하며 문안 인사를 한다.(16장)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바울이라도 혼자서는 하나님의 복음 역사를 감당하지 못 했을 것이다. 이를 볼 때 동역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고 바울이 그런 동역자들을 소중하게 여겼음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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