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에스겔'을 읽고
나는 장장 4개월에 걸쳐 에스겔서 말씀을 묵상했다. 에스겔서도 길고 묵상한 시간도 길고 그래서 여운도 길게 남는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다 민족의 위기와 시련의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에스겔에게 임하였다.(겔1:1)(바벨론 2차 침공 후) 언약백성이라도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했을 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심판하셨다. 에스겔서 전반부는 예루살렘 멸망과 다가올 심판에 대한 예언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스겔서 1장부터 24장까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고, 25장부터 32장까지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하고 교만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이방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다.(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두로, 시돈, 애굽) 계속되는 심판의 말씀에 처음에는 마음이 어둡고 무거웠지만 나중에는 심판의 말씀을 통해 큰 감동을 받게 되었다. (심판의 말씀에서 은혜를 받을 줄이야!) 심판의 말씀을 통해 죄악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오직 하나님만이 위대하시고 거룩하시며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러이러하게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신 다음에 꼭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왜 심판을 행하시는가를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하나님을 모르고서 우상을 숭배하고, 교만하여 죄를 짓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려고 심판을 하시는 것이다. 에스겔서에서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 표현이 무려 60여 차례나 나온다. 이렇게나 많이 반복이 됐다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심판을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를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겔28:22-내가 그 가운데에서 심판을 행하여 내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 무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지라) 하나님이 심판을 하시는 이유는 사람들이 죄악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은 곧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아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신 후 이스라엘을 향한 회복의 메시지도 전하셨다. (33장부터 마지막 장인 48장까지) 회복의 말씀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37장에 있는 마른 뼈 환상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이스라엘은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들과 같이 절망과 죽음 상태에 있었다. 마른 뼈는 도무지 살아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 어떤 인간적인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고 말씀하셨다.(겔37:12-14)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와 같이 죽어 절망적인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을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또한 마른 뼈와 같이 절망적인 상태에 있는 영혼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영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해주었다. 39장 25절에서도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사랑을 베풀지라”고 말씀하셨다. 심판과 회복이 모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위대하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함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에스겔서에서는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되리라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겔34:23-24)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새 성전과 예배의 회복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겔40장~48장) 에스겔서에 나타난 회복과 소망에 관한 약속은 비단 이스라엘 민족에게뿐 아니라 현재의 성도들에게도 해당하며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왕,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새 예루살렘(천국)에 대한 약속의 말씀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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