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고린도전서'를 읽고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세운 교회다. 그런데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고1:11-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고7:1-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고린도 교회는 파벌을 지어 서로 다투었고(고전3:3-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성적으로 부도덕했으며(고전5:1,2-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교인들 간의 분쟁을 세상 법정으로 가지고 갔다. (고전6:1-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또한, 우상에 바쳐진 제물을 먹는 문제(고전8:10,11-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성만찬에서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고전11:18-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고전11:21,22-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부활을 믿지 않는 문제(고전15:12-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바울은 하나하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고 이것이 고린도전서의 내용을 이룬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은 먼저 “십자가의 도”이다. (고전1:18-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할 때 우리는 교회 내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회 내 문제에 대한 바울의 두 번째 처방전은 “사랑”이다. 그 유명한 “사랑장”(고전13장)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하였다. 바울은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은사,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권면과 인사에서도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전16:13,14)고 하며 믿음과 사랑이 고린도 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나는 고린도전서를 읽으며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세운 교회가 분쟁과 여러 가지 죄악에 빠진 것을 보며 바울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생각했다. 바울은 자신을 고린도 교회에 대하여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자식이 잘 못 되었을 때 아버지의 상심이 얼마나 큰가. 아마 바울도 그러했을 것이다. 바울은 때로는 엄한 말투로 때로는 사랑과 온유한 심령으로 고린도 교회에 대하여 이 편지를 썼다. 고린도전서를 읽으며 바울의 간절한 목자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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