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고린도후서'를 읽고
고린도후서는 고린도전서와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에 대해 들은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교회를 훈계하고 가르쳤다. 하지만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고 이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직접 방문하였다.(고후2:1) 그런데 거기에서 바울은 황당한 일을 겪는다. 어떤 사람이 바울을 극렬하게 비난했는데 다른 성도들이 그를 저지하거나 바울 편에서 변호하지도 않은 것이다. 바울은 이 일로 인해 큰 아픔을 겪게 되었고 이후 바울은 애통과 눈물로 쓴 편지를 보낸다.(고후2:3-4/7:8-12) 이 편지 이후에 대부분의 고린도 교인들은 회개하였고 바울을 비난했던 자를 징계하고 바울에게로 마음이 모아졌다. 이로 인해 바울은 시름을 덜게 되었고 고린도 교회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기쁨을 표시하기 위해 고린도후서를 썼다. 또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과 여전히 바울을 대적하는 거짓 사도들에 대하여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변호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바울은 그가 목숨까지 걸고 복음을 전함으로 예수를 믿게 된 자들로부터 비난과 오해를 받았다.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고 아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차근차근 오해를 풀려고 노력하였다. 거짓 사도들이 자신들의 강함을 자랑할 때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였다. 이는 자신이 약한 그 때에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고후12:10-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사도 바울을 생각하면 어떤 고난도 견뎌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자, 냉철하고 강한 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고린도후서를 읽으며 그의 아픔과 연약함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굳게 붙들며 살든지 죽든지 오직 그리스도를 전파하고자 하는 그의 신앙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1:5)라고 하며 고난 중에서 위로하시는 위로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또한 사도바울은 자신과 믿는 자들을 영광스러운 새 언약의 일꾼, 그리스도의 향기, 보배를 담고 있는 질그릇,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은 자,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믿는 자로서 나의 신분이 어떠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게 되었다. 사실, 고린도후서를 읽으며 은혜를 많이 받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밑줄 그은 부분도 많은데 읽고 나서 정리 글을 쓰려니 좀 막막하고 힘들었다. 요절로 삼고 싶은 구절도 너무 많아서 어디를 요절로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래도 한 말씀을 요절로 선정하자면 다음과 같다. “고후4:10-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죽음과 같은 고난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이유, 오해와 비방을 받으면서도 양들을 품고 섬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장차 자신에게 나타날 예수의 생명과 부활을 소망하였기 때문이다. 죽음과 생명이 같이 있고, 고난과 영광이 같이 있고, 약함과 강함이 같이 있는 삶. 그것이 예수 믿는 자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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