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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선교사 져드슨의 생애
출판사 : 생명의 말씀사 (절판. 1981년판) 저 자 : 페이스베일리 역 자 : 정영선 당시 정가 1500원짜리의 책이었다. 인터넷교보문고에서는 여기에 할인가를 적용해서 1350원에 팔았다고 하니 얼마나 소책자였는가 알수가 있다. 현재 영업점 재고도 없고, 출판사에 전화해도 모른다고 하는 책. 그러나 내 신앙 기억속에 가장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는 바로 그 책이다. 첫째는 져드슨의 회심이다. 져드슨의 아버지는 회중교회의 목사님이었다. 회중교회는 따로 목회자의 말씀선포없이 회중이 그때 그때 마다 말씀을 선포하는 특이한 스타일의 교회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런 복음적인 환경가운데서 악동으로 자라났다. 마침내 그가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그는 제어불능이 되었고, 유명한 불신론자가 되었다. 특히 그의 친구인 M 이라고 묘사되어있는 지적이고도, 고도의 불신론자에 의해서 완전히 신앙에서 돌아서고 만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그를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의 여행을 하던 중에 만나 주셨다. 여인숙의 옆방에서 묵고 있던 객이 밤새내내 신음하며 비참하게 죽었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무신론자 M 이었던 것이다. 그는 즉시 회심하였다. 그는 여행하던 그길을 거꾸로 돌아서 아버지의 회중교회에 나타났다. 그는 즉시로 세례를 받았으며, 회중교회의 일원이 되었다. 마침내 그는 선교사로 지원하였고, 침례교 선교사로서 불교와 탄압과 그에 맞먹는 찌는듯한 더위로 유명한 버마로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목사였던 그의 부모의 기도와 말씀은 결코 헛된 것이 없었다. 그가 탕자와 불신자에서 놀랍게 변화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일생에 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둘째는 져드슨의 결혼이다. 그는 선교동역자인 앤을 아내로 맞이하여 신혼여행겸, 선교사역겸 버마로 출발을 하였다. 버마는 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며, 특히 찌는듯한 무더위와 습도로 선교사들에게는 무덤과도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이상한 악취와 전혀 통하지 않는 언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아내 앤은 놀랍게 동역을 하였다. 특히 버어마가 영국과의 전쟁을 시작하고, 간첩으로 몰린 져드슨을 변호하고 석방하기 위한 앤의 노력은 정말 초인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 비참한 죄수의 처지에서 마침내 져드슨은 석방이 되었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때는 바로 아내인 앤이 버마의 열병으로 죽는 순간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단 한마디도 재회를 나누지 못한채, 영영 이별을 하게 되었다. 이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그는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대나무숲 속에 집에서 칩거하며, 무섭게 복음사역에 몰입하였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이렇게 되는가 보다. 그런데 그곳에 또다른 선교사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져드슨과 똑같이 부부로 선교지로 와서 남편을 병으로 잃은 사라보드맨 선교사가 있었다. 져드슨은 이 슬픈 소식을 듣고 위로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 자세한 어구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은 '이 하나님의 역사로 인한 슬픔을 깊이 마음에 받아들이도록' 강하게 권면하는 말이었음을 분명히 기억한다. 이 사라보드맨 선교사는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은 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져드슨은 여기에 깊이 감명을 받았고, 그는 이 사라보드맨 선교사와 두번째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가 모국인 미국으로 안식년에 갔을때, 그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버마어뿐이였다. 그가 안식년에 다시 미국으로 가던 도중에 두번째 아내인 사라져드슨이 희망봉을 돌기전 배안에서 죽었다. 그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가 고향인 미국에서 선교여행을 하며, 선교지원을 위한 모금을 하고 있을때, 한 젊은 기자가 그를 취재하였다. 그녀는 애밀리라는 여성기자로서 재기가 넘치고, 활발한 성격의 사람이었다. 져드슨은 취재를 대신하여 그 여자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당신은 당신의 놀라운 재능을 정말로 하나님을 위해서 써본적이 있는가." 그녀는 이 말에 깊이 감복하였고, 버마선교사로서 스스로 자원하였으며, 그 자신이 져드슨의 마지막이자 세번째 부인이 되었다. 내가 왜 이렇게 장황하게 져드슨의 결혼생활을 늘어놓았을까. 그의 결혼은 바로 사명을 위한 사명인의 결혼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때마다 가장 베스트의 동역자를 예비하셨다. 비록 그중의 두명이 병으로 죽었지만,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하나님의 복음역사에 그토록 헌신하였다. 바로 이 모습을 그의 죽은 아내들이 보고 하나님께 감사했을 것이다. 세번째로, 그의 사역이다. 그가 평생 죽을때까지 버마에서 사역을 하였지만, 그는 남긴 제자들이 거의 없었다. 그가 했던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버마어사전과 버마성경번역이었다. 버마어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언어라고 한다. 줄줄 단어들이 연속되다가 갑자기 끊어지는 언어. 바로 이 골치아픈 언어를 섬세한 져드슨과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하나씩 번역하기 시작한 것이다. 버마어 사전을 만드는 작업. 그는 빨리 언어를 배워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만, 거꾸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버마언어로 사전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였다. 그는 장장 20여년을 이 버마어 사전 작업에 투자하였다. 그가 만든 버마어 사전은 똑같은 언어라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쉽게 변화하는, 이 불가사의한 버마어를 가장 잘 이해할수 있는 사전으로 현재까지도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을 본 것이 25년전. 그런데도 그 세밀한 내용까지,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바로 이책이 나의 신앙생활의 깊은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신앙생활, 나의 결혼생활, 나의 가정생활에 있어서 성경과 함께, 모태가 되었던 바로 그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이 절판되어서 출판도 되지 않는 가운데 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져드슨은 52세까지 복음역사를 섬기다가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지금 내 나이도 51세가 되었다. 나는 후회없이 살았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똑같이 그렇게 살 것이다. 정말 후회가 없냐고. 정말 후회가 없다. 나의 모든 기록은 하나님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25년에 다시금 옛 책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 귀한 책을 주신 하나님, 나의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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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2016-07-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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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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