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2 정서·인성 발달’을 읽고
(지은이: EBS <아이의 사생활>제작팀 / 출판사: 지식플러스)
앞서 읽었던 책 ‘아이의 사생활’ 2편이다. 1편은 두뇌·인지 발달에 대한 것이었고 2편은 정서·인성 발달에 대한 것이다. 1편과 마찬가지로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도덕성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자아존중감에 대한 것이다. 자아존중감에 대한 것보다 도덕성에 대한 부분이 나에게 새로운 정보였다.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고, 거짓말을 했을 때는 아이를 혼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의 도덕성에 대한 교육도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세 살 아이의 거짓말에는 과잉 반응하면 안 된다고 한다. 만 3세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잘 구분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 탓을 돌리곤 하는데 이것을 거짓말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는 발달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이럴 때는 우선은 간접적으로 아이가 ‘실수’를 한 것에 공감해 주고 그 다음에 아이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뒷수습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준다. 다음은 발췌내용이다.
아이를 진짜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은 도덕성이다. 도덕성이 낮은 아이들은 집중력도 낮고 또래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통제 불가능한 아이는 충동조절능력이 낮다. 결국 도덕성과 연관된 문제인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도덕성이 아이의 모든 행동을 규정하고 조정한다. 도덕성은 어느 한순간, 잠시 잠깐 주의를 기울이면 습득할 수 있는 영어단어나 수학공식과는 다르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발달 과정에 맞춰 꾸준한 훈련과 연습으로 다듬어야 하고 성숙해지도록 이끌어야 한다. 아이를 도덕성 높은 아이로 키우기란 그만큼 어렵지만, 어려운 만큼 아이의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자산이 된다.
도덕성의 3요소는 정서(양심, 공감, 이타성), 인지(자제력, 책임감, 분별력, 공정성), 행동이다. 자제력은 만족지연능력과 맞닿아 있다. 유혹이나 충동적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아이들은 도덕성이 높으며,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이 학업성취도 또한 높다. 만족지연능력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졌는데, 흔히 운동선수에게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금메달이나 우승을 목표로 고통스러운 훈련 과정을 참아 내곤 한다. 비단 운동선수뿐만이 아니다. 사람의 인생은 현재의 달콤한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로 성공 여부가 갈린다. 만족지연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야 한다. 노력으로 성공을 얻은 아이들은 그 기쁨을 또 경험하기 위해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결과 자체보다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 칭찬을 해야 더 효과적으로 만족지연능력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또래 문제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때로는 양보하는 이타심을 발휘하는 경향이 높다. 착하게 살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리더십이 있고,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경쟁력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