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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박
그리스도인의 본업?
얼마전부터 본업 1:1이라 하여 전도와 1:1 말씀공부에 힘쓰자는 캠페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약간 목자의 본업=1:1이라는 생각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몇몇 분들, 그리고 몇몇 신앙서적 저자들이 전도=본업, 직장과 학업과 사회의 여러 활동=부업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런 식의 생각에 저는 반감을 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리스도인의 활동에서 직장과 학업과 사회의 여러 활동은 부업인가? 그것은 전도를 위한 수단인가? 그리고 이것은 제가 과거 제자학교, 목자학교를 거치면서 갈수록 커진 생각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그리스도인의 본업은 무엇일까? 다행스럽게도 이런 고민을 저만 한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32문 질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런데 당신은 왜 그리스도인이라 불립니까?" 답은 이렇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그의 기름 부음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선지자로서 그의 이름의 증인이 되며 제사장으로서 나 자신을 감사의 산 제물로 그에게 드리고 또한 왕으로서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자유롭고 선한 양심으로 죄와 마귀에 대항하여 싸우고 이후로는 그와 함께 모든 피조물을 다스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기름 부음에 참여하여 3가지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은 구약의 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분인 것입니다.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구약시대에 선지자는 말씀 전파, 제사장은 제사(예배)와 기도, 그리고 왕은 다스리는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가르치시고, 당신을 십자가의 제물로 바치심으로, 또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기도하심으로 나아가 우리의 영원하신 왕이 되셔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보존하심으로 당신께 주어진 구약의 모든 직분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예수님의 뒤를 이어 이 지상에서 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분을 받아 전도와 말씀공부, 예배와 기도, 그리고 직장과 학업, 여러 선한 사회활동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도와 1:1은 우리의 직분(따라서 본업)이 맞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만이 우리의 본업이 아닙니다. 예배와 기도 드리는 것, 그리고 직장과 학업과 여러 선한 사회 활동도 결국 우리의 본업인 것입니다. 그럼 또 다른 질문이 주어질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근래의 본업 1:1 회복은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 찬성합니다. 성경적으로도 맞습니다. 특히 마가복음 16:15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입니다. 우리가 요즘에 왜 1:1 회복을 외치냐면 솔직히 우리가 이를 잘 안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복음 전하는 것은 때때로 두려운 일입니다. 복음은 원래 거리끼는 것입니다. 모든 자가 죄인이요 진노의 심판에 놓여 있다고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전하고자 하지 않으면 복음 전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하는 직분이요 본업임에도 잘 안하기에 이처럼 회복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본업 1:1을 찬성합니다. 저의 두려움과 게으름을 딛고 어떻게든 동참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복음 전하는 것만이 전부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에 따르는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외국인 노동자가 고용주의 비인간적 대우와 착취 속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것 같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그의 이웃이 되어주고 그 상처를 싸매야 합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이에 대해 수수방관하며 이들의 고통에 대해 교회가 관여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뿐만 아니라 직장이 가정 교회나 복음 전도를 위한 물질적 수단으로만 여겨진다면 그것도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직장이나 학업은 하나님께서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장과 학업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험성을 아셨기에 양재규 목자님이 메시지 가운데 Double Portion으로 학업, 직장 일과 전도를 함께 감당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왕, 선지자, 제사장의 직분이 따로 분리된 것은 아니요, 서로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제가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이 모든 것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이 모든 것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업을 감당하든, 전도를 감당하든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이름은 아주 없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자리에 남아야 한다는 분명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대학원 시절, 학업에만 매진하다 양을 돌아보지 않고 학업과 내 살 길을 좇다 양도 성적도 장래도 다 놓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던 학업이든, 제가 치고 싶던 양이든, 제 장래의 계획이든 결국 저는 제 자아를 좇아다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의 노예가 되어, 어떻게든 나의 자아를 채우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아니라, 제 안에 예수님께서 사셔야 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야 진정 제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안에 일었던 본업 논란을 생각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사시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때로는 제가 좋아하는 것도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저는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학업을 매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열심히 양을 쳐야 합니다. 기도도 예배도 열심히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 높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아, 두서 없이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것 같네요. 정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3가지 본업, 즉, 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복음 전하는 것, 예배 드리는 것과 기도하는 것, 그리고 열심히 세상 가운데 힘써 일하고 선한 삶을 사는 것 모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따로 목자 선서를 해서가 아니라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의 목적은 하나님 영광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이 모든 직분의 궁극적인 목적을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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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현
2009-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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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본업이 어떤 특정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이 모두 본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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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박 
박반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