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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름 : "80년, 7만리" 출판사 : 홍성사 저 자 : 김현식 위 치 : 센터 도서관 저자인 김현식 선생은 한마디로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선생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김일성의 부친의 이름을 딴 김형직 사범학교의 교수이고, 나중에는 김일성의 손자까지도 개인교습을 의뢰받았던 당의 핵심인물이다. 교수법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의 실력을 갖추었으며, 그의 자녀들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이런 그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으며, 또 어떻게 사용하셨는가. 첫째로, 북한을 복음화하려면 그 핵심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북한의 권력과 그 핵심사상을 깊이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살고, 못살고로 구분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면에서 김현식 선생은 그 핵심인물이요, 적임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분을 러시아 조선어 강의를 기회로 극적으로 남한으로 귀순하게 하셨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북한의 체제의 핵심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아는 것이다. 그가 닫는글에서 기록한 바에 의하면 북한은 '김일성교'로 이루어진 국가라는 점이다. 여기에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사람이 강량욱이라는 목사이다. 그는 김일성의 친척이요, 평양신학교 출신의 유명한 목사였다. 이런 그가 기독교 신앙의 이념과 기본 원리를 북한 정권에 접목시키기 위해서 유일신 사상을 핵심으로 하는 기독교신앙체계를 그대로 북한 정치조직에 도입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자리에 김일성이, 예수님 자리에 김정일이, 성령님 자리에 당을 올려 놓았다. 북한에는 기독교의 십계명에 해당하는 10대원칙이 있으며, 찬송가에 버금가는 김일성과 김정일 찬양가가 있다. 그들은 각 정치조직을 근거로 공개적인 자아비판과 상호비판을 하는데, 이것은 천주교의 고해성사를 본딴 것이다. 이런 핵심 내용을 모른채 북한의 중앙당이나 공산당 조직등을 논하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이런 것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북한식의 성경번역의 필요성이다. 북한의 곽밥은 무엇이고, 단고기국은 무엇인가. 이것은 도시락과 보신탕을 의미한다. 그가 남한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칠순잔치에 오라고 청첩장을 받았다. 그는 이것을 그 교수의 첩이 초대한 줄 알았다고 하였다. 행사가 끝나고 안내자가 하는 광고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하객은 북한의 고위급 간부요, 피로연은 행사에 참석하느라고 피로할 테니까 밥을 먹으며 피로를 풀라는 말로 알아들었다. 그런데 한식과 중식과 일식을 구분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한식은 한자대로 때가 여름철이니 찬 음식을 장만해서 먹으라고 하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더구나 북한의 국수는 우리 말로는 냉면이니 도대체가 말이 통할 리가 있는가. 이는 1960년부터 북한이 한자어와 외래어를 모두 고유어로 바꾸어버린 이유 때문이다. 직승기가 무엇인가. 헬리곱터이다. ㅎㅎ. 문제는 성경이다. 성경의 단어들조차도 이미 그 뜻을 서로 알아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김현식 교수는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학자답게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담은 (남북 통일말 사전)과 같은 것을 내었다. 더 나아가서 2008년부터는 평양성경연구소를 만들어서 영어성경을 평양말로 번역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참으로 영적인 남북통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계시다. 두가지로 이 책을 정리하였지만, 아직도 이 책의 핵심을 꿰뚫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다만, 이 분의 80생애와 남북한의 진정한 통일의 기원과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 제자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하나님의 광대하신 뜻이 이 책에는 담겨있는데 꼭집어서 주제로 잡아낼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그것은 나의 부족함이요, 동시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직접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책을 마냥 붙들고 있었던 한달여의 기간도 이제 마무리를 짓게 되어서 나는 기쁘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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