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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컬럼 > 독서컬럼(신성진 목자님)
작성자 신성진
작성일 2020-11-21 (토) 15:43
ㆍ추천: 3  ㆍ조회: 120      
IP: 121.xxx.209
더있다
책 이름 : "더있다"
저    자 : 이태형
출 판사 : 규장

 센터에 좋은 책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거창하게 고전을, 그것도 장편을 읽고 독서컬럼을 쓰고자 했던 과감한(?) 용기는 올 한해의 바쁜 일상들과 코로나의 파동 속에서 조용시 사그러갔다. 그러던 중 센터의 도서실에 오랜만에 들러서 책들을 보니 새롭고도 좋은 책들이 잘 배열되어 있었다. 전에는 마음에 드는 책들이 없어서 고민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 힘쓰신 황안드레 목자님과 여러 주변 목자님들에게 참으로 감사를 드린다. 정말로 센터에 좋은 책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그렇다면 나도 더이상 이런 좋은 책들을 구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마음쓰지 않아도 되겠다. 그 첫번째 책이 바로 '더있다'이다.

 저자가 기자 출신의 크리스찬이다. 기자란 무엇인가. 남의 지식과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것인것처럼 소화해서, 정말 자신의 것으로 발표하는 사람들 아닌가. 그리고 바로 이 재능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이 분은 현재 국민일보 종교국 부국장으로 일하고 계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신앙 속에서의 다양성을 볼 수가 있다. 이 책에는 이 분이 인터뷰한 여러명의 사람들에 대해서 나와있다. 그 중에는 유진 피터슨, 달라스 윌라드, 로렌 커닝햄, 대천덕 신부 등 우리가 아는 유명한 분들의 이름들이 있다. 이 분 들 중에는 유명한 복음주의자도 있고, 때로는 신비주의자도 있으며, 또한 인생을 진실되고 아름답게 살고자 애쓰고 가신 분들도 있다. 참으로 다양하다.
 그 중에는 마이크 비클 목사와 같은 기도와 신비주의자도 있다. 그는 일년 365일, 하루 24시간의 기도 운동을 지속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지금도 그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면 예언도 하고, 치유도 한다. 도대체 우리의 복음주의 사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그런 사역이다.
 이뿐이랴, 이 시대 기독교의 현자라고 하는 유진피터슨 박사와 같은 분의 이야기도 있다. 그는 자신이 뛰어난 영성 작가로 기억되기 보다는 '작가적 상상력을 지닌 목사'로서 목회자로 불려지기를 더 원하였다. 그런데 그는 성경을 현대 영어로 번역한 '메시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마태복음 5장6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이 말씀을 그는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하나님께 입맛이 당기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분은 너희 평생에 맞볼 최고의 음식이요 음료다." ㅎㅎㅎ 정말 이렇게 입맛 당기는 번역도 있다는 말인가. 가희 언어의 은사를 타고났다고 하겠다.
 이런 반면에 이어령 교수님의 따님으로 유명한 이민아 목사와는 2011년 암으로 돌아가시기 얼마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민아 목사님의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된 삶을 그는 또한 인터뷰에 담았다. 나도 더 이상은 이 책을 읽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해서였다. 물론 핑계이겠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각 분야별로 훌륭한 영적 선배들, 귀감들이 있다는 바로 그 다양성의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의 폭이 조금씩 넓어짐을 보게된다. 아마도 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보다 많은 경험을 해서 그럴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신앙의 세계도 이런 면이 있는 듯하다. 내가 있는 세계가 다 인것 같았는데 보다 더 깊은 세계, 보다 더 넓은 세계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을 가장 먼저 체험한 사람들은 사도행전의 사도들일것 같다. 유대사회 속에서 유대의 선민 가치관만을 가졌던 베드로가 어떻게 짐승만도 못하게 여겼던 이방인들을 선교대상으로 영접할 수 있겠는가. 그의 눈에는 그들이 마치 보자기에 싸인 부정한 짐승들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길은 넓었다. 하나님은 일어나 잡아먹으라고 분명히 명하셨다. 더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임 안에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있는 목자님, 양님, 그리고 자매님, 사모님들이 있다. 어떤 분들은 기도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며 간절한 기도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기도원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있다. 또 어떤 분들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방언의 은사를 가지신 분들도 있다. 반면에 보기만 해도 지성과 영성이 넘쳐 보이시는 여러 목자님들도 있다. 또 어떤 분들은 찬양의 깊은 은사를 가지신 분도 있다. 하나님의 세계는 넓어서 이보다 더 여러가지 은사와 진실함과 간절함으로 우리 모임을 인도해오시고 있다.
  바로 오늘 이 책이 이런 넓은 하나님의 세계의 일부를 묘사한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임에 주신 바 '대학생 성경읽기 선교회'의 사명을 끝까지 완수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 하나님의 다양성을 깊이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의 세계가 '더있다'고 인정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그리고 오늘을 더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내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큰 바다보다 깊다...(후략)"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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