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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를 만나다
천로역정 심포지움 저는 마법의 땅을 지나 마침내 천성에 입성하는 물리학과 99학번 김휘동입니다. 크리스찬과 소망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천성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좀만 가면 천성이라지~~!" "저 땅 너머에 아마도 있다고 하지" 그러던 중 반대편에서 누군가 엄청난 속도로 뛰어 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 어디가는 것입니까?" 그는 세상 모든 역경은 혼자 다 경험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온 얼굴은 주름 투성이고 머리는 하얗게 새어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무신론자라고 하는 자였습니다. "아 우리는 저 시온산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근데 당신 어찌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까?" 크리스챤과 소망이 대답했습니다. "아하~~ 시온산이라고요 당신들은 그런 산이 진짜로 있으리라 보십니까? 제가 5대양 6대륙을 다 뒤져보고 안 가본 곳이 없고 또한 갖가지 철학서 지리책 과학 도서를 뒤져보아도 그러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들 인생 선배로서 이야기 하는데 당신들 지금껏 힘들었겠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가 남은 인생 더 즐겨보지 않겠소!!" 진지하고 또한 박학다식해 보이는 그의 말은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크리스챤과 소망은 그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의 비웃음을 뒤로 하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인지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망이 말했습니다. "어이 크리스챤 졸리지 않은가? 이제 우리도 지친 모양이야 이 사람 저 사람하고 말만 하고다니니 피곤해 죽겠구만 우리 저기 애기능에 누워 잠이나 한 숨 자자구!" 하지만 크리스챤은 "어이 소망! 당신도 들은적이 있듯이 여기는 마법의 땅이라고 여차하면 잠이 들고 말지 그리고 그 꿈속에서 영영 못헤어나지. 우리 잠을 쫓기위해 이야기나 하자구 자 그럼 졸려보이는 당신에게 뭐 하나 물어보지... 지금 하는 일 중에 가장 먼저 할게 뭔가?" 이에 소망이 졸린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나참 또 이야기인가. 지금 같아서는 자고 싶지만 음 그래도 내 영혼의 유익을 구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겠지" "나도 그 말을 하려고 했네. 몸은 졸려보이지만 영혼만은 깨어있군.... 참 다행이오." 이에 소망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 이전에는 나태와 잠과 게임과 정욕, 세상의 잔재미들에 의지했던 사람이었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위해 두 번이나 여름수양회에 참석하게 하시고 결국 그런 것들의 끝이 허무함과 죽음뿐 임을 깨닫게 하셨고 회개하도록 도우셨지." 크리스챤이 이에 물었습니다. "그렇군 그러나 그 후에도 당신은 죄를 계속 짓지않았나?" 소망이 대답했습니다. "잘도 알고 있군만 내가 그렇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지. 우선 내가 죄인임을 인정했지만 그건 일순간이고 실재 생활에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야. 또한 세상 것들이 너무 좋아서 그곳에서 떠나기가 싫었지. 특히 그간 친구들과 원수가 된다는 생각은 내 마음을 무겁고 아프게 했지.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과 게임 등을 즐기고 다음날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경을 공부할 때, 내가 이제는 매일 아침기도하고 양식도 먹고 한다고 기도로 하나님과 약속하고는 맨날 어기고 있을 때, 영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게 될 때, 주일에는 잠 때문에 8시 반 예배에 참석 못하고 집에서 부비적되면 '넌 할려면 제대로 하던가 그게 모냐'고 책망하는 어머니의 말을 들을 때 등 샐 수 없이 많지만 과거에는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았을 일들이 이제는 나를 힘들게 해." 이에 크리스챤이 말합니다. "당신은 그런 것들을 고쳐보려고했나요?" "물론이지. 극단적으로 처음에는 '그래 이제는 이런 것들과 발을 끊고 다시 이 세상과 타협해 사는 거야' 라고도 생각해보았지. 하지만 그것은 기본적인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어. 항시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잘 해주시는 여러 목자님들과 나를 챙겨주려는 형제님들 의 얼굴이 뇌리에 계속해서 스쳐지나갔지. 그래서 다시 마음 속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기도도 하고 친구들의 유혹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도 하고 양식책도 다시 읽기 시작하고 평소에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이런 노력들은 결국 헛되이 작심 3일로 끝나고 말았어. 그러면서 나에 대해 책망하고 포기하게 되었지." 크리스챤이 이에 말합니다. "소망! 그럼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나요?" 소망 왈 "나는 이를 통해서 너무 내가 나의 행위와 겉모습에 집착함을 알았어 '그래 너는 믿음의 사람이야, 크리스챤이야 하는 세상의 인정을 통해 구원을 받으려고 했던것 같아. 하지만 결국 나의 영혼의 구원은 자신의 의와 인정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통해 의롭함을 얻어야 함을 알게 되었어." 이렇게 서로 이야기 하며 가다보니 반쯤 감겼던 눈은 떠지고 전 보다 오히려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열띤 토론을 하며 가던 중 고개를 들어 뒤를 보니 예전에 한번 만났었던 무지가 뒤에 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 저 사람은 무지가 아닌가. 이왕 보게 되었는데 같이 가지." "이보시게 무지! 왜 그렇게 뒤에 쳐져서 오고 있소? 우리와 함께 가며 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떻겠소" 이에 무지는 화부터 내었습니다. "아니 당신 나를 언제부터 보았다고 친한 척이오 또한 내 이름은 왜 무지인건지 난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소 내가 무지라고 불리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말이야" 이에 크리스챤이 말합니다. "아 미안하게 되었네. 그럼 당신은 무엇을 그렇게 많이 알고 있소?" "아 난 하나님과 천국이 존재함을 인정하네. 또한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고. 왜냐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버렸다구요 당신은 어떻게 자신할 수 있습지요?" "그 것은 제 선한 마음이 제 보증 수표가 되기 때문이오. 나는 그 선한 생각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것이오.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착하다고 인정해주었고 또한 사람들이 말하는 죄라는 건 짓고 산적도 없소. 얼굴부터 보시오 죄와는 전혀 무관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랐고 부모님 속썩인 적도 없고 열심히 공부하여 이렇게 명문 중 명문이라는 고대에 왔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알고 난 이후로는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안식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말씀공부도 하고 요회 모임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세상적 지식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제는 말씀공부도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요." 크리스챤이 이에 대꾸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당신이 선하고 또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하나님보시기에 우리 인간은 모두가 죄인이오. 그럼 또 묻지요 당신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그리스도의 죄인들을 위한 죽으심을 믿소. 또한 그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에서의 공로를 인정하시고 나를 의롭게 만드실 것이오. 세상의 추악한 죄인들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의인인지 모르겠소." "당신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요구된 율법과 의를 모두 대신해실 그리스도의 의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를 기초해서 구원받으려고 하는 군요 당신이 왜 무지인지를 알겠습니다. 당신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하나도없군요. 잘못알고 있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법이지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나와 함께 올바른 믿음이 생활을 해봅시다. 오직 예수님의 의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후회없이 살 수 가 있습니다." "아니 그런 말도 않되는 것이 어디 있소 그저 믿으면 된다는 것만큼 독단적이고 공평성이 없는 말이 어디 있소. 그럼 저 흉악범들도 믿기만 하면 다 구원받는단 말이오. 난 당신과 더 할 말이 없소 무엇보다 나는 내 삶을 통해 내가 무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겠소." 그리고 그는 크리스챤과 소망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챤과 소망은 무지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크리스챤이 말했습니다. "참으로 아쉽군요 지금이라도 올바른 길을 간다면 그도 우리와 천성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을...." "그러게 말이요 그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것 같소. 자신을 자기 생각과 세상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군요. 하지만 하나님을 통해 바라보면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추한 죄인인지를 깨닫게 되겠지요..." 크리스천과 소망은 마지막 천성길을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마침내 눈이 부시는 천성 문에 이르렀습니다. 무지가 바로 앞에서 천사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지씨, 운전면허증 말고, 두루마리를 달란 말이요" 무지가 대답했습니다. "두루마리요? 그런 것이 왜 필요하죠. 저를 보세요. 나와 같이 의로운 사람이 두루마리가 왜 필요하단 말이요." 천사는 "아이참, 또 그 말. 내가 여기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군. 다음 사람" 옆에서 누군가가 무지를 끌고 갔습니다. 크리스천은 천사에게 가슴에 고이 품고 있던 두루마리를 보여 주었습니다. 천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하며 천성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 순간 황홀한 천국의 빛이 크리스천의 온 몸을 감싸안았습니다. 온통 황금빛으로 찬란한 천성으로 들어가는 크리스천의 눈에는 그 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여정들이 떠올라 감격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먼저 온 영형, 현정, 현아, 지관, 상명, 지선, 혜원, 형제 자매님들이 기쁨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크리스천은 이들과 함께 예수님의 품에 안기었습니다. 저는 이번 천로역정 심포지움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교 생활도 많이 바빠졌지만 또한 책 내용을 통해 나를 비추어 보았을 때 얼마나 나 자신이 정작 나에 대해서는 무지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미 없이 하루하루 살면서 그 속에서 나를 찾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를 하나님을 통해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두신 삶의 목표를 찾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순례자의 길처럼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나의 인도자로 삼고 살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물리학도로서 별들을 연구하는데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15:5,6) 말씀을 붙들고 이 세상에 많은 영적인 별들을 만들 비전으로 하루,하루를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한마디: (하나님 안에서) 나를 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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